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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과거를 소환해야 팔린다"...식품 광고도 뉴트로가 '대세'

롯데칠성,오비맥주,팔도 등 원조모델 기용하고 동일한 콘티로 큰 홍보 효과 누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뉴트로' 제품으로 재미를 본 식품업계가 광고도 과거의 감성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이 가수 ‘이선희’를 칠성사이다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 70년의 추억을 담아낸 신규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는 지난 1950년부터 칠성사이다와 함께한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레트로(Retro) 광고 형식으로 제작됐다. 칠성사이다가 늘 우리 곁에 함께 해왔으며 대한민국 탄산음료 브랜드 최초로 70주년을 맞이했다는 점을 알리고자 했다.


롯데칠성은 복고풍의 감성을 살리고 브랜드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1987년 칠성사이다 모델이자 직접 부른 CM송(Commercial Song)으로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가수 이선희를 33년만에 모델로 재발탁했다.
 
광고는 칠성사이다 병, 캔을 땄을 때 들리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이선희가 불렀던 ‘언제나 칠성사이다’ CM송을 그대로 재연한 것도 특징이다. 과거 1970년대부터 1990년대 광고 총 12편이 영상 소재로 활용되어 광고 영상 한 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난 30년간 칠성사이다와 함께한 추억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오비맥주도 신제품 ‘OB라거’의 광고에 1996년을 소환했다. 이 광고는 당시 인기를 끌었던 ‘OB라거’의 랄라라 댄스를 되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당시 춤을 23년만에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 시켰다. 최근 ‘곽철용 신드롬’을 일으킨 김응수씨와 원조 OB라거 모델인 박준형씨도 함께 기용했다.


영상 속에서 주점 손님으로 등장하는 박준형씨는 “아무 맥주나 한 잔 주세요”라며 주문을 하자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응수씨가 “OB라거, 벌써 잊었냐”고 특유의 말투로 말을 건넨다.


두 사람은 “오리지널 라거 주세요”를 외치며 추억의 랄라라 댄스를 선보이며 오리지널 라거의 귀환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신제품 OB라거는 100% 맥아로 만든 클래식 라거를 계승하면서 알코올 함유량을 기존 ‘프리미어 OB’ 제품(5.2°) 보다 도수를 낮춘 4.6°로 쓴 맛은 줄여 부드러운 음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 1952년부터 시작된 OB브랜드의 정통성을 부각하기 위해 친숙한 곰 캐릭터와 복고풍 글씨체 등 옛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배우 황보라도 팔도의 컵라면 브랜드 왕뚜껑 광고에 재발탁됐다. 팔도는 2020년 ‘왕뚜껑 30주년’ 기념으로 황보라를 모델로 다시 한 번 기용했다. 최근 공개된 새 광고는 과거와 동일한 콘티로 진행돼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롯데리아 역시 단종됐던 오징어버거를 재판매하며 기존의 모델이었던 신구를 재발탁하고, 과거 광고 콘셉트와 동일하게 진행해 큰 홍보 효과를 누렸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제품과 디자인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광고도 반복되고 있다"면서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면 익숙함과 반가움 그리고 신뢰도를 높이는 것에 효과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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