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펭수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 펭수는 지난 4월 EBS 방송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 등장해 당돌하고 유쾌한 말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다. 구독자 수는 이미 백만 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펭수는 SBS와 MBC 등 지상파 채널의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고 뉴스에도 등장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펭수와 첫 번째로 광고 촬영을 한 곳은 KGC인삼공사다. 펭수가 출연하는 정관장 광고는 내년 1월 방영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는 펭수를 모델로 발탁한 것을 계기로 젊은층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와 빙그레, 롯데제과도 펭수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여러차례 펭수가 좋아하는 식품이라고 밝힌 바 있는 '참치'와 '빠다코코넛' 등도 덩달아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펭수는 또,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정석과 손나은이 출연한 참치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도 화제가 됐었다.

동원F&B는 참치 광고의 모델로 펭수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펭수 측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제과 역시 펭수와 함께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선수가 광고에서 선보인 '슈퍼콘 댄스'를 따라 추는 '슈퍼콘댄스챌린지'에 펭수가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빙그레도 펭수 잡기에 나섰다. 137등이라는 꼴등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지만 펭수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빙그레는 이에 대해 "펭수를 놓친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고, 펭수와 함께 하는 마케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귀하신 몸'이 된 펭수를 잡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롯데리아는 펭수의 유튜브 채널에 "너만을 위한 세계 최초 참치버거를 개발 중"이라고 댓글을 남기며 모델로 섭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회신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EBS 연습생 출신의 열 살 펭귄 펭수가 예상치 못한 큰 인기를 끌자 유통,식품,의류,여행사 등 여기저기서 모델로 섭외하고 싶었한다"면서 "광고팀을 통해 펭수 측에 접촉해도 의사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