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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불 붙은 소주전쟁...물 만난 '진로' 침울한 '처음처럼'

하이트진로, '진로' 출시 7개월만에 1억병 판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20% 가까이 매출 하락한 '롯데주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뉴트로 감성을 담은 '진로'가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진로는 출시 7개월만인 지난 26일 기준 누적판매 335만 상자, 1억 53만병(360ml 병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초당 5.4병 판매된 꼴로, 월 평균 약 1436만병을 판매한 꼴이다. 출시 당시 목표한 연간 판매량을 2달만에 달성했으며, 72일만에 1천만병 판매 이후 판매 속도가 약 4.5배 빨라졌다.
 
사측은 진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2030 젊은 세대를 공략한 다양한 브랜드 활동이 주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뉴트로 콘셉트를 반영한 제품 디자인,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통합적인 광고캠페인,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등 빠른 시간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진로는 단순히 뉴트로 트렌드를 쫓기 보다는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제품력과 완성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며  "또 다른 소주 브랜드 참이슬과 함께 소주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진로만의 브랜드 활동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주류(대표 김태환)의 대표 소주 ‘처음처럼’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일본불매운동 악재가 겹친 '처음처럼'의 매출은 20%가량 줄었다는 것이 주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주류 측은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브랜드 히스토리’ 알리기에 나섰다. 롯데주류는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 직면해 있으나, 롯데주류는 2500여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국내 7개 공장을 운영하는 대한민국 기업이며, 진정성 있는 마음을 담아 ‘처음처럼’의 정체성을 꾸준히 알려 나가 ‘처음처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류성수기인 연말시즌이 다가오면서 매출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 접점에서의 브랜드 활동을 지속하며 연말연시 시즌을 공략하고 참이슬과 함께 소주 시장 리딩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