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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쌀쌀한 날씨에 국물 생각이 절로~ 간편식 국물시장 경쟁 '후끈'

CJ제일제당, 대상, 아워홈 등 식품업계 동절기 즉석국 신제품 잇달아 출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주부 이 모씨. 주말 아침은 즉석국을 이용한다. 특히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침대에서 일어나 이른 아침 식사 준비가 번거럽기도 하다. 레토르트 식품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응용하면 그럴듯한 국이 완성된다. 준비는 간단하지만 맛 만큼은 가볍지 않다고."

# 자취생 손 모씨. 혼자살다보니 국은 해먹기 정말 힘들다. 즉석 국을 냉장고에 쟁겨 두고 끓여 먹으면 편하다. 가격 면에서도 직접 해먹는 것보다 저렴하다. 냄비에 넣고 끓여주기만 하면 끝. 이렇게 간편할 수가 없다고."

이처럼 즉석 국은 이제 주방 내 잇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죽석 국은 가정간편식(HMR) 중 즉석 밥을 제치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즉석조리식품의 소매시장 규모는 9026억 원으로 2016년도 5899억 원 대비 53% 증가했다. 그 중 즉석국이 2016년도 201억 원에서 2018년도 673억 원으로 234.8%로 가장 크게 성장했고 그다음 국탕찌개류(64.6%), 가공밥(64.3%), 즉석죽(56.9%) 순으로 증가했다.

단순히 맛을 흉내내는 수준을 벗어나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고품질의 제품이 포장기술까지 더해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냈다. 


국물요리 시장 1위는 시장점유율 40%대의 CJ제일제당이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지난 2006년 출시 첫해 14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에는 1280억 원을 기록하며 1000억대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외식메뉴 중심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계속 출시해 올해 비비고 국물요리의 매출을 1800억 원, 내년에는 2000억 원, 2025년까지 3500억 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비비고 순댓국’과 ‘비비고 돼지김치콩비지찌개’ 2종 역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국물요리 중 재료 준비와 맛내기 등 조리가 어려워 외식 의존도가 높은 메뉴를 제품화했다. 

비비고 순댓국은 병천식 순대를 넣은 제품이다. 순대 속은 돼지고기, 양배추, 양파, 부추, 당면을 넣어 병천식 순대의 식감을 살렸다. 순대 속 당면이 퍼지지 않으면서도 순대를 감싸는 피 또한 수축되지 않도록 했다. 육수는 푹 끓여낸 돼지고기 육수에 오랜 시간 우려낸 사골 육수를 더해 풍미가 진하고 깊다.

비비고 돼지김치콩비지찌개는 돼지고기와 곱게 간 콩비지가 입 안 가득 씹혀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돼지고기는 솥에서 마늘과 함께 직접 볶아 감칠 맛과 고소함을 살리고 특유의 콩 비린내를 잡았다. 담백한 돈골 육수에 사골 육수를 더해 육수와 김치의 시원함이 어우러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육개장, 미역국, 설렁탕부터 삼계탕, 갈비탕, 추어탕 등 외식 메뉴로 국물요리 종류를 확대해왔다"며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보양식이나 특별식 등 외식형 메뉴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외식의 내식화’를 이끌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상과 아워홈도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으며 동절기 국물요리 시장 열기에 힘을 보내고 있다. 

대상 종가반상은 최근 ‘곱창 육개장’, ‘얼큰 순두부찌개’, ‘황태 두부 해장국’ 등 국물요리 3종을 출시했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 힘든 국물요리를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곱창 육개장은 진한 육개장 국물에 신선하고 쫄깃한 국내산 곱창과 갖은 재료를 넣고 끓여낸 이색 국물요리다. 푹 끓인 양지 육수에 콩나물, 대파, 토란대 등 엄선한 재료를 더해 깊은 맛을 냈다. 얼큰 순두부찌개는 큼지막한 순두부와 베이비크랩, 대파, 애호박 등 풍성한 건더기가 들어간 칼칼한 찌개다. 바지락과 미더덕, 베이비크랩 등을 함께 끓여낸 해물 육수를 사용해 시원한 맛을 냈다. 황태 두부 해장국은 들기름에 달달 볶은 부드러운 황태를 180분 동안 푹 고아낸 진한 육수로 만들어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해장에 좋은 콩나물과 고소한 두부를 듬뿍 넣어 자극적이지 않고 개운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워홈은 겨울 성수기를 겨냥해 간편식 ‘푸짐한 왕갈비탕’을 선보였다. 푸짐한 왕갈비탕은 큼직한 왕갈빗대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두툼한 갈빗살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고온, 고압으로 가열하는 ‘안심케어 블렌칭’기법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오랜 시간 찬물에 담아 핏물을 제거해 잡내가 없다. 별도 조리과정 없이 용기에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 4분간 데우거나 강불에 약 7~8분간 끓이면 완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초기에는 소비자 인식과 품질 부족 등으로 인기를 얻지 못했다"면서 "최근 외식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구현과 전자레인지 이용만으로 요리가 완성되는 간편함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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