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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CJ공장까지 인수한 올가니카키친...마약 스캔들로 매출 하락할까

홍정욱 딸 마약 밀반입에 소비자들 사이서 불매운동 움직임 포착
'클렌즈 주스'효능에 대한 의구심도 불거져...지난 5년간 식품위생법도 12번 위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30일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의 딸은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가 공항에서 적발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SNS 등에서는 딸의 마약 밀반입과 관련해 '올가니카'를 "구입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가니카는 홍정욱 회장이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2013년 매출액은 8억원에 불과했지만 체내 독성물질을 배출한다는 '클렌즈주스(cleanse juice)'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매출 86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1210억원을 내다본다.


2013년 말에는 친환경 곡물기업인 천보내추럴푸드를 인수·합병했다. 또, 간편식 전문업체인 담연을 인수했으며, CJ제일제당의 안성공장 2곳을 연이어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7년 '올가니카키친'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 회사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CU에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도 유통해왔다.


하지만 이번일로 계속 승승장구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약 밀반입 문제가 불거지자 이곳에서 판매되는 클렌즈주스의 효능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영양학회 관계자는 클렌즈주스에 대해 “과일‧채소를 매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보편적인 사실이지만 ‘클렌즈주스’ 자체가 과학적으로 다이어트‧항산화‧노화방지 및 독소배출 등에 효능이 있다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한비만학회 관계자도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클렌즈주스’ 제품을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경우 지나친 영양소 결핍 등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기초 대사량을 떨어뜨리고 요요현상으로 오히려 살이 찌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식품위생법을 어긴 사실도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을 12건이나 어긴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급성장을 거듭한 '올가니카'에 대한 제품이 재평가 되고 있다"면서 "홍 전 의원이 딸의 마약 밀반입에 대한 공식 사과를 했지만 밀수된 마약이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인 걸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