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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한여름 아이스크림콘 전쟁...롯데푸드VS빙그레 2파전

'슈퍼콘' 등장으로 월드콘.부라보콘.구구콘 3강 구도 깨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빙그레 ‘슈퍼콘’이 롯데푸드 ‘구구콘’을 제치고 아이스크림 콘 시장 3위에 진입하면서 3위를 노리는 빙그레와 롯데푸드의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된다. 빙그레가 콘 시장에서 빅3에 진입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를 견제하기 위해 롯데푸드(대표 조경수)는 ‘구구콘’과 '구구'시리즈들을 1985년 출시 당시 디자인을 적용해 새롭게 선보인다. 특유의 황금빛 패키지와 옛 느낌의 한글 제품명을 적용해 과거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


1985년 출시된 구구 아이스크림은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마시멜로 아이스크림과 캐러멜 시럽, 땅콩과 두꺼운 초콜릿까지 5가지 재료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출시 당시부터 고급 아이스크림으로 인기를 끌었고 이를 극대화 하기 위해 황금빛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개별 포장된 구구 아이스크림과 떠먹는 구구 크러스터까지 2종을 운영하다가 1990년에 구구콘을 추가했다.


이번 디자인 리뉴얼은 레트로 감성이 유행하는 시기에 맞춰 구구 아이스크림의 역사성과 고급감을 강조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빙그레의 슈퍼콘은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빙과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안착하고 있다. 기존 콘 아이스크림과 차별화된 공법을 통해 맛과 식감을 한층 높인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공에는 빙그레는의 소비자 조사에 기인한다. 그 결과 풍부한 토핑과 바삭한 콘 과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빙그레는 콘 아이스크림의 기본이 되는 콘 과자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를 직접 제조하기로 결정했다. 또 바삭한 콘 과자의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콘 과자 내면을 초콜릿으로 코팅해주는 스프레이 공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얇고 균일한 초콜릿 코팅이 가능해졌고 콘 과자의 바삭함이 극대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콘과 부라보콘, 구구콘이 유지해왔던 오랜 3강 구도가 슈퍼콘의 등장으로 구구콘이 밀려났다"면서 "다급해진 롯데푸드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슈퍼콘은 지난 5월 판매액 26억원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은 7.5%다. 이 같은 성적은 롯데제과 월드콘(81억원·23.3%), 해태제과 부라보콘(50억원·14.3%)에 이은 3위며, 같은 기간 구구콘은 판매액 25억원, 점유율 7.1% 근소한 차이로 3위 자리를 슈퍼콘에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