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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유럽 소비자, 간식을 식사로 건강하게 먹는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유럽의 비건 시장 성장과 함께 저칼로리, 저염 등 건강한 간식을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간식 시장의 규모는 2012년부터 매년 평균 1.3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간식 시장의 규모는 2017년에 2억 달러(약 2266억원)의 규모로 2018에서 2023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3.1%씩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2017년 두 번째 분기의 간식 매출을 보면 유럽이 9억 593만 달러(약 1조 264억 1800만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다.

시장 조사 기관인 IRI에 따르면 독일,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국가에서 믹스 과일 컵, 견과류 등 건강한 간식 시장이 2017년 평균 1.4% 증가했다.

특히 독일, 네덜란드의 건강한 간식의 매출이 각각 2.3%이상의 증가를 보였다. 반면 영국의 초콜렛 과자 시장의 규모는 줄어들었다.

유럽 소비자들은 간식을 식사대용으로, 그리고 건강한 제품을 찾는 성향이 뚜렷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들의 45%는 건강한 간식을 찾아 먹으려 하며 소비자들의 41%는 설탕이 보다 적게 들어간 간식을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탈리아의 경우 에너지 바 보다는 시리얼 바, 아침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시리얼 바의 소비는 9.8%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10%-13%의 영국과 이탈리아의 간식 소비자들은 간식을 식사대용의 목적으로 구매한다.

관련 업체들도 발 빠르게 유기농 간식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제과 및 음료 회사인 몬델레즈 인테르나시오날(Mondelēz International)은 최근 ‘Snacking made Right’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소비자들의 건강한 간식에 대한 요구에 맞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포트폴리오의 2배가 되는 웰빙 브랜드를 확보하고, 2020년 까지 간식의 나트륨의 양을 10%줄이고, 200칼로리 이하의 간식 제품의 수를 줄인다는 것이다.

몬델레즈 인테르나시오날의 대표인 더크 반 드 풋(Dirk Van de Put)이 간식의 높은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Local Brand’에 투자에 집중 하겠다고 발표, 2019년 3%에서 5%의 판매량의 증가가 유기농 제품, 좋은 재료로 만든 간식일 것으로 예상된다.

aT 파리지사 관계자는 "비건 시장의 등장과 성장과 함께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으며 건강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간식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은 좋은 품질의 재료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유럽 전반적으로 식사시간이 줄어드는 트렌드를 보이며 간식을 식사 사이에 먹는 것이 아닌, 식사대용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 식사 대체 등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과 판매 전략을 세워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