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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VS하이트진로, 가성비를 잡아라...달아오르는 발포주 전쟁

저렴한 가격 강조하며 '필라이트'와 경쟁 나설까, 업계 관심 모아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수입맥주 공세로 치열해진 맥주시장에 오비맥주(대표 브루노코센티노)가 발포주를 출시하기로 결정해 주류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발포주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국내 공장에서 발포주 제조법과 생산체계 등을 갖춰놨다.


오비맥주가 발포주를 출시하면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의 '필라이트'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필라이트'는 '만원에 12캔'이라는 초저가 마케팅으로 지난해 4월 출시 직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2분기 필라이트는 300만 상자가 판매되며 3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4%나 판매량이 늘어난 수치로 하이트진로가 수입 중인 6종 맥주가 올린 270억원보다 더 높은 쾌거를 이룬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여세를 몰아 지난 4월에는 '필라이트 후레쉬'를 출시해 72일 만에 3000만캔 판매를 돌파하며 시장안착에 성공했다.


이 같은 흥행을 주류업계는 '발포주의 가성비'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발포주는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麥芽)의 함량 비율이 10% 미만이지만 맥주의 맥아 비율은 70% 이상인 것이 특징이다.


오비맥주는 카스 맥주로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입 맥주의 인기가 오르면서 갈수록 입지는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관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입맥주의 수입량은 2015년 17.9만톤에서 2017년 33.1만톤으로 3년 만에 93% 증가했고, 수입금액은 1.4억 달러에서 2.6억달러로 85% 늘며 빠르게 점유율이 늘고 있다.


롯데주류는 발포주 대신, 지난해 출시한 ‘피츠 수퍼클리어’의 마케팅에 주력하며 파이를 넓힐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2000년대 초반부터 OEM 방식으로 발포주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새로운 발포주를 출시할 것"이라면서 "새 발포주 가격을 카스 보다 낮게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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