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빅데이터 세상] 소비자가 생각하는 가정간편식 대표 메뉴는?

가정간편식 시장 약 3조원...안주간편식 틈새공략 성공, 올해 2배 성장 기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직장인 이모씨(37)는 가볍게 술 한잔이 생각나는 날엔 퇴근길 마트에 들른다. 가정간편식(HMR), 즉 안주간편식을 구입하면 집에서도 부담없이 혼술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간편식 중에서도 순대볶음이 술 안주로 가장 만족스럽다고 꼽았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혼술족을 위한 간편 술안주가 새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약 3조원으로 이 중 안주간편식 시장은 500억원, 1.67%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안주간편식 시장은 밥, 반찬 등 위주의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소비자에게 가정간편식의 대명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은 가정간편식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로 '직화', '순대볶음'을 꼽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가정간편식 시장편'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간편식 메뉴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직화'로 나타났다. 이어서 순대볶음, 라볶이, 밥, 라면순이었다. 

이는 혼술.홈술족이 늘고 예전에는 혼술족들이 요리의 번거로움 때문에 오징어나 땅콩 등 마른 안주를 즐겼으나 최근에는 고급화한 간편 요리 안주의 판매 비중이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식품업계와 편의점업계는 다양한 소포장 안주 간편식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2016년 가정간편식 브랜드 '안주야(夜) 논현동 포차 스타일'을 론칭했다. 논현동 실내포차의 안주 스타일을 콘셉트로 맛집들의 조리방법을 이용해 무뼈 닭발, 매운 껍데기, 불막창 등을 출시한 것. 1~2인분 용량이며 전자레인지 또는 프라이팬 조리로 간편하게 데워 섭취할 수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7월 술안주나 야식으로 즐기기 좋은 간편식 안주 제품‘낭만포차’를 출시했다.이 제품도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데워 섭취할 수 있으며 직화 무뼈닭발, 직화 오돌뼈, 닭근위 마늘볶음, 순대볶음 등 4종이 있다. 

편의점 CU는 안주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계란말이, 고등어구이, 해물볶음, 숯불연어구이에 이어‘CU 바베큐 폭립’을 출시했다.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게 일회용 위생장갑도 동봉돼 있으며 1인분 소포장 제품이다. 미니스톱도 안주 시리즈‘미니포차’를 선보였다. 정통탕수육, 타코야끼, 깐풍 왕교자 등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치킨에 커리를 더한 '커리콘치킨'을 출시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 가정간편식을 가장 많이 언급할까. 가정간편식 언급량(Buzz)은 계절성에 상관없이 무난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언급 채널별로는 블로그가 86.0%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트위터(12.5%)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TV 및 온라인, 모바일 채널에서 간편식에 대한 언급이 꾸준히 나타나면서 소셜에서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가정간편식의 주요 소비층을 30대 전후로 보고 있는 가운데 30대 이상에서 블로그를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어 해당 채널에서의 언급량이 비중 있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41.2%는 가정간편식을 1주일에 1~2회 섭취했으며 간편식을 소비하면서 상대적으로 구입이 감소한 품목은 채소로 나타났다.


aT가 가정간편식의 구입 및 소비 특성 파악을 위해 2017년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간편식 구매 및 소비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얼마나 자주 먹는지에 대해 1주일에 1~2회라는 응답이 41.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1주일에 1회 미만(23.8%)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1~2회 먹는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여성(47.6%), 40대(44.0%), 4인가구(45.1%)에게서 높게 나타난 반면 1주일에 3~4회 이상(3~4회+5~6회+매일 응답 비중의 합) 먹는다는 응답은 남성(37.2%), 20대(35.5%), 미혼자(35.2%), 1인 가구(37.7%)에게서 높게 나타난 특징을 보였다.

간편식을 소비하면서 상대적으로 구입이 감소한 품목은 채소(14.0%), 양념장/소스/드레싱(9.1%), 고기(8.7%), 설탕/소금(8.4%)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접 요리를 할 때 이용하는 재료와 양념장류의 소비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혼술족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 중에서도 간편 술안주 메뉴를 찾는 소비자는 더욱 늘 것"며 "앞으로 다양한 안주 메뉴 출시로 야식 배달음식 문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