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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한류 전파하는 K-푸드 최고 품목은 '라면'

지난해 수출액 사상 첫 4000억원 돌파...농심,삼양식품 강세 보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K-푸드의 최고 인기상품은 라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첫 4000억원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20일 무역협회 및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농산가공품의 총 수출액은 12억2775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농산가공품 가운데 면류는 5억1449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5.6% 증가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기타농산가공품은 2억6457만달러로 1.7%, 사탕은 1억1337만달러로 6%, 빵은 1억789만달러로 2.1% 감소, 곡류가공품은 4640만달러로 3.3%했지만 비스킷(제과)은 1억2368만달러로 18.8% 감소해 사실상 면류 수출액의 대부분인 라면이 전체의 증가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라면은 사상 최대인 3억8100만달러(4076억원)로, 2016년 2억9040만달러(3106억원)보다 31.2% 증가했는데 가장 많이 수출된 나라는 중국(1억318만달러)이었다. 이어, 미국(4108만달러), 일본(2541만달러), 대만(2083만달러), 태국(1897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라면 중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수출액의 1위를 차지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라면 총 수출액으로 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불닭볶음면 수출액은 180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2016년 전체 수출액 900억원 중 불닭볶음면이 700억원이었지만 1년 사이 수출액이 1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된 불닭볶음면은 총 4억4000만개로 총 10억개가 판매됐다. 삼양식품은 쇄도하는 수출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원주공장에 660억원을 투입해 연 4억개 라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의 40%를 동남아로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할랄인증을 통해 이슬람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농심도 현지 라면 판매가 크게 늘었다. 농심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 6억4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6억3500만달러보다 1000만달러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