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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새꼬막 이어 ‘해삼’ 양식… 중국 시장 겨냥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내년부터 경기도 서해안에서 고급 해산물인 해삼 양식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충남 태안소재 양식장에서 생산된 어린해삼 4만 마리를 안산시 단원구 풍도 마을어장 내 해삼어초 2700개에 투입, 정착시키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소는 2014년부터 화성시 국화도 마을어장에서 해삼 시험 양식에 도전했으며 지난해 약 해삼 1.4톤을 포획해 약 2000만원의 어민소득을 올린 바 있다.


국화도 마을어장에 투입된 어린해삼은 정착 당시 평균 1~2g이었지만 모니터링 경과 2015년 약 70g까지 성장했으며, 지난해 6월 포획 당시에는  평균 100g~200g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화성 이외지역인 안산에서도 양식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연구소는 올해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국화도와 안산 풍도를 제외한 다른 섬 지역과 어촌계 마을어장 등을 대상으로 해삼 양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 해삼 생산량은 연간 약 22만 톤이며 중국이 80%를 생산하고 90%를 소비한다. 국내 생산량은 약 2000톤으로 경남과 충남이 전체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해삼은 마른 해삼 즉, 건해삼으로 가공해 수출할 경우 1㎏당 100만원을 호가한다. 특히 중국인이 좋아하는 돌기가 많고 무게가 200g까지 나가는 해삼을 건조한 건해삼은 1kg당 수백만원까지도 거래된다.


김동수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경기도의 해삼 생산량이 타 지자체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생산량보다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고품질 해삼이 생산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계획”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올해 말 준공예정인 경기도 갯벌자원연구센터를 활용해 중국 수출을 겨냥한 고품질 해삼종자 생산과 가공방법 연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달 전남 여수 여자만에서 채취한 길이 2.2㎝, 무게 2.8g의 어린 새꼬막 4.4t을 화성 백미리와 매향2리, 안산 행낭곡 등 서해안 갯벌 3곳에 살포해 경제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내년부터 경기도 서해안 어민들도 새꼬막 양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