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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산물 학교급식 확대… 도외 친환경농업 실천사업 선정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가 친환경농업 실천사업(학교 논 만들기)으로 전북 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북도가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학교 친환경농업실천 사업은 서울, 제주도 등에서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100개 학교 전체를 도외 지역 학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초등학생들에게 생명과 환경의 농업적 가치와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전라북도 삼락농정을 널리 홍보할 수 있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무통에 흙과 물을 채우고 시군의 친환경농업단체에서 모를 길러 학교에 가져가 학생들이 직접 손 모내기를 하고 재배하며 가을에 낫으로 벼베기, 발탈곡기, 홀테 등 옛 농기구를 이용해 수확하는 등 벼 생육상황과 전통농업에 대한 학습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실천사업에 참여한 학교 관계자는 “책에서만 보던 벼 생육 전과정을 학교에서 볼 수 있고 전통 농기구를 이용해서 수확까지 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주곡인 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계기로 전북의 친환경농업단체와 연결도 되고 전북이라는 지역과 전북산 농산물에 관심이 생겼다”는 좋은평을 내렸다.


이번 학교친환경농업실천사업은 기존에 시행돼 왔던 학교 텃밭 가꾸기와 차별화해 도내 친환경농업인들이 직접 학교에 출장을 가 학생들과 모내기를 하고 재배단계별 상황을 안내하는 등 실제 농업인이 교사의 역할도 하게 된다.


시군 친환경단체는 본 사업 추진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하고 공유하며 학교 관계자와 벼 생육단계에 맞춰 일정별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가을 추수 행사 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 만들기에 대해 느낀 점이나 농업관련 내용으로 그림, 글짓기 등을 공모해 학생들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본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도내 친환경농업 단체(마을)가 초등학교에 생태학습장 조성과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지역 친환경농산물이 자연스럽게 학교급식에 사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의도”라며 “ 도농 교류 상생 협력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학교친환경농업을 통해 서울, 제주도 등 학교에 우리도 친환경농업을 홍보 올해 제주도 학교급식에 전북 친환경쌀 800톤을 공급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서울 학교급식에 도내 친환경농산물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농업 실천사업을 통해 농민과 학생이 직접 만나 농업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고, 도내 친환경농산물이 학교급식으로 더 많이 공급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