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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너 마저" 달걀 이어 수급 적신호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오뚜기 등 B2B 공급가격 7~9% 인상


[푸드투데이 = 조성윤 기자]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오뚜기 등 식용유 제조업체가 식용유의 B2B 거래가격을 7%∼9% 인상했거나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남미에서 발생한 홍수로 콩 수급에 문제가 생겨 원료값 영향이 큰 B2B(기업 간 거래)의 식용유 공급가격을 인상한 데 원인이 있다는 것.


롯데푸드 등 일부 업체는 지난달 말 가격을 약 9% 올렸고, CJ제일제당도 이달 말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7~8% 인상할 예정이다. 2만4000원 정도였던 18ℓ 식용유 한 통의 도매가격은 최근 2000~3000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식용유 가격 인상은 업소용 제품에 국한되지만 대두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가정용 제품의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식용유 대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조해표는 경쟁사인 CJ제일제당으로부터 물량을 조달할 정도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상과 동원F&B 등 아르헨티나에서 대두 원유를 수입해 B2B용 식용유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최근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와 롯데푸드는 공급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지난해 말 10%가까이 값을 올린 상황이다.


계란에 이어 식용유까지 대란 조짐을 보이자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와 중국집, 전집 등 자영업자들과 설을 앞두고 차례음식을 마련해야 하는 주부들도 울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I의 여파로 닭고기 공급량이 축소돼고 의 가격은 날마다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식용유 가격 인상은 요식업의 전반적인 타격과 함께 B2C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