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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국산 원료 사용 제자리 걸음

0.1%p 상승...가격경쟁력, 대량 납품 어려움 이유로
농식품부,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내 식품제조업체가 사용하는 농축수산물 원료의 국산 비중이 30% 수준으로 2년째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발표한 '2015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식품제조업체에서 제품 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원료는 1565만t으로 이 중 국산 원료 비중이 31.3%로 나타났다.

 

국산원료 사용 비중은 2012년 29.7%, 2013년 31.2%로 증가하는 듯했으나 2014년 31.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국산 원료 구매 이유


식품 제조 시 사용되는 연도별 총 원료 사용량은 2012년 1504만t에 이어 2013년 1508만t, 2014년 1565만t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산 사용비중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국산원료 농산물의 사용량 자체는 해마다 전년도보다 4%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국산 원료 비중이 90% 이상인 품목은 인삼, 수박, 감귤, 매실, 원유, 배, 연유, 양파, 포도, 무, 생강 등 22종이며 이들 품목의 국산 사용량은 약 343만 톤으로 전체 국산 사용량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산 원료 사용비중이 20% 이하인 품목은 버터, 올리고당류, 대두, 참기름, 옥수수전분, 명태, 소맥(밀), 타피오카, 원당, 백설탕, 커피원두 등 총 43종이다.


식품 원료 중에서 이용률이 가장 큰 품목은 백설탕으로 전체 중 39.6%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제소금(33.8%), 천일염(25.6%), 소맥분(23.5%), 쌀(20.6%), 양파(19.7%), 물엿(17.5%), 고춧가루(17.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산 원료 구매 이유는 ‘원산지에 민감한 재료라서(51.2%, 1+2순위)’ 국산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조달이 용이해서(41.2%)’, ‘신선한 원재료가 필요해서(32.6%)’가 뒤를 이었다.


수입 원료 구매 이유로는 ‘원료의 가격경쟁력(75.9%, 1+2순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국내산은) 대량 납품을 받을 수 없어서(19.2%)’,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료라서(18.7%)’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료이기 때문에’ 이용한다는 비중이 높으며 30인 미만 기업에서는 ‘원가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농식품부는 식품제조업체의 원료 사용 실태 및 원료 조달 경로 등을 파악해 식품산업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2008년부터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를 실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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