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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승진 비리 61명 적발

한국농어촌공사의 승진시험이 오랜 기간 비리에 연류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지방경찰청은 돈을 받고 한국농어촌공사의 승진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문제 출제기관 직원과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등 관련자 61명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한국생산성본부 사회능력개발원 리크루트센터장 엄모(56·구속)씨는 지난 2008년부터 3차례에 걸쳐 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 소속 윤모(53·구속)씨에게 돈을 받고 농어촌공사 승진(3급)과 정규직 내부채용(5급) 시험 문제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다른 직원 윤모(53·구속)씨 등과 함께 승진시험을 준비하는 직원 25명에게 돈을 받고 문제를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97년부터 2011년까지 농어촌공사 3급, 5급 시험에 응시한 직원들과 함께 한 사람에 천만 원 가량 총  6억여 원을 주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윤씨 등이 지난 2000년 농어촌공사가 통합하며 농지개량조합연합 출신들이 내부 세를 불린다는 명분으로 승진시험 비리를 저질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적발된 61명 가운데 공소시효에 따라 처벌이 가능한 응시생 25명 중 혐의를 인정하는 22명에 대해서는 배임·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공소시효가 지난 2007년 이전 응시생들 30명에 대해서는 기관 통보할 방침이며 문제유출 주도자 등 총 6명은 구속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