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히트상품] 써니트연구회, 제주 신품종 감귤 ‘써니트’

  • 등록 2025.12.18 11: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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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는 높이고 산도는 낮췄다…선물용 시장 사로잡은 제주 신품종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5년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해였다. 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을 기대했던 경제는 내수와 수출, 성장 지표 전반에서 둔화 흐름을 보였고, 고물가 기조는 일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에서도 식료품·외식비가 체감 물가 상승의 최상위 항목으로 나타나며, 먹거리 부담이 서민 생활에 직격탄이 됐음을 보여줬다.

 

기업 환경 역시 녹록지 않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가격 인상 압력이 커졌고, 원가 흡수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버티기의 한 해’를 보낸 셈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2025년 소비 트렌드는 분명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새로운 자극보다 검증된 장수 제품, 저당·저염·저칼로리 등 건강 중심 제품, 그리고 지역 농산물과 스토리를 담은 로컬·지역성 강화 제품이 소비자 선택의 중심에 섰다. 불황기일수록 신뢰와 가치가 분명한 제품에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푸드투데이는 이러한 흐름을 객관적으로 짚기 위해 연중 취재와 시장 분석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판매 동향, 유통 채널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히트상품 선정 과정에서는 학계, 소비자단체, 식품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제품의 완성도와 시장 파급력, 트렌드 적합성을 다각도로 검증했다.

 

이번 히트상품 선정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시장에 던지는 의미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푸드투데이는 앞으로도 소비자 선택을 통해 식품산업의 변화와 방향을 꾸준히 짚어 나갈 계획이다.<편집자주>

 

 

한라봉을 넘다…제주 신품종 감귤 ‘써니트’, 프리미엄 만감류로 부상

 

제주 감귤 시장에서 기존 한라봉보다 높은 당도를 앞세운 신품종 감귤 ‘써니트(SUN EAT)’가 프리미엄 만감류로 주목받으며 2025년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써니트연구회(회장 고문삼)의 써니트는 뛰어난 맛과 선물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점이 소비자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써니트는 제주 한라봉 변이 가지에서 발견된 신품종으로, 2016년 품종 등록을 마친 뒤 농가에 보급된 국내 육성 만감류다. 과실의 크기와 형태는 한라봉과 유사하지만, 당도와 산도, 색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높은 당도와 낮은 산도다. 평균 당도는 13~15°Brix로 일반 한라봉보다 달콤한 맛이 강하고, 산도는 낮아 신맛 부담이 적다. 착색 초기부터 과피가 붉은빛을 띠며, 껍질이 비교적 얇아 손으로 쉽게 까먹을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숙기는 한라봉보다 약 10일가량 빨라 12월 중순부터 본격 출하된다.

 

붉은 과피와 뛰어난 당도를 앞세운 써니트는 ‘태양을 먹다(SUN EAT)’라는 이름처럼 선물용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시식 후 당도·향기·산도·식감 평가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구매 의향 역시 ‘반드시 구입’ 또는 ‘기회가 되면 구입’하겠다는 긍정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써니트의 품질 경쟁력 뒤에는 서귀포시써니트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재배·관리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연구회는 한 차원 높은 재배 기술과 품질 기준을 정립하고, 회원 농가 간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확대하며 최고 품질의 써니트를 안정적으로 생산·출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착색 관리, 당도 균일화, 수확 시기 조절 등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를 연구회 차원에서 공동 관리함으로써 써니트의 맛과 외관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개별 농가 중심 생산을 넘어 조직화된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한 점이 써니트를 프리미엄 만감류로 끌어올린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기존 한라봉의 인지도와 친숙함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맛과 품질에서 한 단계 진화한 써니트는 프리미엄 감귤 수요와 선물용 시장 트렌드를 동시에 충족한 신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 감귤 품종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 흐름 속에서 써니트는 2025년을 대표하는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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