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2025년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해였다. 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을 기대했던 경제는 내수와 수출, 성장 지표 전반에서 둔화 흐름을 보였고, 고물가 기조는 일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에서도 식료품·외식비가 체감 물가 상승의 최상위 항목으로 나타나며, 먹거리 부담이 서민 생활에 직격탄이 됐음을 보여줬다.
기업 환경 역시 녹록지 않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가격 인상 압력이 커졌고, 원가 흡수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버티기의 한 해’를 보낸 셈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2025년 소비 트렌드는 분명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새로운 자극보다 검증된 장수 제품, 저당·저염·저칼로리 등 건강 중심 제품, 그리고 지역 농산물과 스토리를 담은 로컬·지역성 강화 제품이 소비자 선택의 중심에 섰다. 불황기일수록 신뢰와 가치가 분명한 제품에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푸드투데이는 이러한 흐름을 객관적으로 짚기 위해 연중 취재와 시장 분석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판매 동향, 유통 채널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히트상품 선정 과정에서는 학계, 소비자단체, 식품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제품의 완성도와 시장 파급력, 트렌드 적합성을 다각도로 검증했다.
이번 히트상품 선정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시장에 던지는 의미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푸드투데이는 앞으로도 소비자 선택을 통해 식품산업의 변화와 방향을 꾸준히 짚어 나갈 계획이다.<편집자주>
야구팬, 수험생, 연말 시즌 등 다양한 이벤트 전개...한정판 패키지로 소비자 공략

1981년 출시된 홈런볼은 이듬해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KBO)의 인기를 업고 야구장 대표 간식이자 연 매출 약 900억원을 올리는 인기 브랜드로 성장했다. 과자 모양이 야구공과 비슷해 '홈런볼'로 이름을 지었고 야구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출시 초기엔 월 매출 3~4억원을 올렸다.
홈런볼은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10억봉지에 달한다. 이는 서울 잠실야구장 운동장을 50번 덮을 수 있고, 한국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부터 방문한 모든 관람객이 5봉지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해태제과 홈런불은 다양한 이벤트를 가장 많이 진행하는 제과류다. 특히 올해는 ‘홈런’이라는 단어처럼 노력의 결실을 상징하는 메시지를 담아 지친 수험생들에게 달콤한 위로와 행운의 순간을 전하면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올해 수능 응시생 약 50만명에 맞춰 50만 개만 한정 생산해 응원의 의미를 더했다.
홈런볼의 마스코트 ‘로(Ro)’가 ‘대박기원’, ‘합격기원’ 등의 문구와 함께 응원을 전한다. 패키지에는 네잎클로버와 응원 피켓 일러스트를 더해 ‘행운의 간식’ 이미지를 완성했다.

최근에는 연말을 맞아 초코와 소금우유 맛을 한 번에 즐기는 ‘홈런볼 초코&소금우유 2믹스(MIX) 메가’를 특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오리지널 제품 여섯 개 반을 한 봉지에 담은 300g 메가 사이즈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가심비’ 제품이다.
소금우유는 담백한 프랑스산 우유크림에 국내산 청정 소금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메가 사이즈로 출시돼 홈런볼을 층층이 쌓아 크리스마스 대표 디저트 ‘크로캉부슈’를 만들면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사측은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 감성적인 홈 디저트나 온 가족 거실에 모여 영화나 TV를 보며 나눠 먹기도 좋아 연말 필수 간식으로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