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히트상품] 솜씨가 ‘명이김치’

  • 등록 2025.12.17 16: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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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찌를 넘은 김치의 선택…강원 고지대 명이나물로 만든 프리미엄 별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5년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해였다. 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을 기대했던 경제는 내수와 수출, 성장 지표 전반에서 둔화 흐름을 보였고, 고물가 기조는 일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에서도 식료품·외식비가 체감 물가 상승의 최상위 항목으로 나타나며, 먹거리 부담이 서민 생활에 직격탄이 됐음을 보여줬다.

 

기업 환경 역시 녹록지 않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가격 인상 압력이 커졌고, 원가 흡수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버티기의 한 해’를 보낸 셈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2025년 소비 트렌드는 분명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새로운 자극보다 검증된 장수 제품, 저당·저염·저칼로리 등 건강 중심 제품, 그리고 지역 농산물과 스토리를 담은 로컬·지역성 강화 제품이 소비자 선택의 중심에 섰다. 불황기일수록 신뢰와 가치가 분명한 제품에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푸드투데이는 이러한 흐름을 객관적으로 짚기 위해 연중 취재와 시장 분석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판매 동향, 유통 채널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히트상품 선정 과정에서는 학계, 소비자단체, 식품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제품의 완성도와 시장 파급력, 트렌드 적합성을 다각도로 검증했다.

 

이번 히트상품 선정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시장에 던지는 의미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푸드투데이는 앞으로도 소비자 선택을 통해 식품산업의 변화와 방향을 꾸준히 짚어 나갈 계획이다.<편집자주>

 

 

 

솜씨가 ‘명이김치’, 별미 김치의 새 기준을 세우다

 

장아찌로만 인식되던 명이나물이 김치로 재탄생하며 2025년 식탁 위의 새로운 별미로 자리 잡았다. 농업회사법인 솜씨가(대표 김덕규)의 ‘솜씨가 명이김치’가 지역 원물의 가치와 차별화된 맛을 앞세워 2025년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솜씨가 명이김치는 강원도 영월·정선 해발 약 1,000m 고지대에서 자란 최상급 명이나물(산마늘)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별미 김치다. 흔히 접하는 간장 절임 형태의 명이나물 장아찌와 달리, 명이나물 고유의 은은한 마늘향에 김치 양념을 더해 전혀 새로운 맛의 영역을 제시했다. 고춧가루, 마늘 등 양념 재료 역시 영월·정선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농산물만을 사용해 원물 중심의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

 

맛의 완성도는 숙성 과정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처음에는 향긋하고 깔끔한 맛이 입안을 감싸고, 숙성될수록 새콤한 산미와 아삭한 식감이 살아나 밥반찬은 물론 고기와 곁들이기 좋은 별미로 진화한다. 특히 삼겹살·수육 등 기름진 육류와 함께 먹었을 때 느끼함을 잡아주며 감칠맛을 극대화해 “고기엔 명이김치”라는 소비자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명이김치는 생소한 제품군임에도 불구하고 약 30톤 규모의 초기 생산 물량이 꾸준히 소진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유튜브 인플루언서 협업과 시식 행사를 중심으로 한 초기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실제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익을수록 새콤한 감칠맛이 살아난다”, “장아찌보다 훨씬 입맛을 돋운다”는 평가가 확산됐다.

 

특히 솜씨가 명이김치는 단순 반찬을 넘어 ‘숙성의 재미를 즐기는 김치’로 소비자 경험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장아찌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유산균 발효로 풍미가 깊어지는 김치의 특성이 소비자의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 차별성 역시 분명하다. 현재 시중 명이나물 가공품의 대부분이 간장 절임 형태인 가운데, 솜씨가는 김치 양념을 적용한 독자적 레시피로 장아찌 중심 시장을 넘어 김치의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여기에 고기 페어링에 최적화된 맛 설계, 숙성에 따른 풍미 변화, 강원도 청정 고지대 원물 사용이라는 요소가 결합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솜씨가는 2026년을 대중화와 본격적인 성장의 해로 설정하고, 제철 햇명이김치 사전 예약제 도입, 캠핑·아웃도어 시장을 겨냥한 ‘고기엔 명이김치’ 캠페인, 숙성 과정을 즐기는 리뷰형 바이럴 마케팅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솜씨가 명이김치는 강원도의 청정 자연과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담아낸 제품으로, 별미 김치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낯섦에서 시작해 중독으로 이어진 소비자 반응은 이 제품이 단기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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