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동물성 지방과 심혈관계 질환 간의 상관관계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한우 지방이 실제 인체의 심혈관계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기 위한 인체 적용 연구가 진행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는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최성호 교수)과 공동으로 수행한 한우고기 기반 고지방식의 건강개선 효과 규명 연구로, 비만 고위험군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4주간 진행한 인체 실험이며, 한우고기 섭취와 심혈관계 건강 지표 간의 실제 상관성을 검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방 섭취의 양보다 지방의 질과 지방산 구성이 인체 대사와 혈중 지질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연구팀이 인체 실험에 앞서 한우 지방의 지방산 구성을 분석한 결과 한우 지방은 심혈관 건강 개선, 항산화·항염 기능이 알려진 올레인산(단일불포화지방산) 비율이 약 50~60%로 높은 반면, 포화지방산(35~45%)과 트랜스지방산(1~2% 미만)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 섭취량보다 어떤 지방을 섭취하느냐가 실제 심혈관 지표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됐다.
또한 인체 실험은 40~64세 비만 고위험군 성인 27명을 대상으로 초기 12주 동안 하루 한 끼를 흰쌀밥 130g으로 제한한 뒤, 이후 12주에는 동일한 조건에서 한우 패티 130g 를 매일 섭취한 결과 체중은 평균 0.77kg 감소, 체지방은 1.44kg 감소, 내장지방 면적은 9.09㎠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지방이 포함된 식단임에도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지방의 구성에 따라 체내 대사 반응이 달라질 수 있고, 골격근량은 0.38kg 증가해 지방 감소와 근육 유지가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혈액 검사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는데, 중성지방은 16.14mg/dL 감소, LDL-C(나쁜 콜레스테롤)는 18.94mg/dL 감소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소고기 지방 섭취 시 LDL-C가 상승한다는 기존 인식과는 다른 결과이며, HDL-C(좋은 콜레스테롤)은 유지되거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체성분 변화와 혈중 지질 패턴을 종합적으로 보면, 한우고기를 포함한 고지방식이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보기 어렵고 일부 지표는 오히려 개선 흐름을 보였으며, 지방 섭취는 구성이 실제 건강 변화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한우자조금은 설명했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연구는 지방의 종류와 구성에 따라 인체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인체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단가불포화지방산 비중이 높은 한우 지방은 체지방·내장지방 감소, 혈중 지질 안정 등에서 긍정적 변화와 함께 지방 섭취에 대한 기존 인식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고, 향후 과학적 근거 기반의 연구를 지속해 한우의 영양적 가치와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과 소비자가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건강한 식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민경천 위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우 지방의 구성적 특징이 인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는 점을 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