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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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진단]식품업계 뒤흔든 '뉴트로'열풍...득일까 실일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뉴트로 감성'이 식품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하나로 합친 신조어다. 뉴트로는 레트로와 달리 과거의 것에 최신의 감성을 덧 입힌 것이 특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백설 브랜드의 정통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백설 헤리티지 에디션’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1950년대 백설 브랜드의 초기 디자인을 활용해 뉴트로(New+Retro) 콘셉트로 만든 한정판 제품이다. ‘백설 헤리티지 에디션’은 CJ제일제당 식품 사업의 근간이 된 설탕을 포함해 밀가루, 참기름, 소금 등 네 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설탕은 1950년대 초창기 제품의 눈꽃 모양 디자인을 포장지에 그대로 살렸으며, 밀가루도 초기 제품명인 ‘미인’의 디자인을 활용했다. 이번 한정판은 60년 이상 이어져온 백설 브랜드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대표 요리소재 브랜드로서 새로운 모습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옛 감성을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통해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CJ제일제당은 ‘백설 헤리티지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지난 15일부터 한달 동안 CJ제일제당센터와 여의도 IFC에 위치한 올리브마켓에서 ‘백설 브랜드 위크’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해당 매장에서는 ‘백설과 함께 해온 우리의 즐거운 요리 일상’을 콘셉트로 소비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델리 메뉴에서도 뉴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 판매한다. ‘백설 헤리티지 에디션’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마그넷과 틴케이스 등의 백설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생활용품 브랜드 ‘GONGGI’와 협업해 만든 ‘백설 헤리티지 에디션 올리브마켓 기획세트’도 판매한다. 올리브델리에서는 백설 제품을 활용해 만든 한식 반상 메뉴를 운영한다. 메뉴는 양철 도시락과 닭개장, 메밀막국수와 간장불고기, 전복 강된장과 고추장 불고기, 순두부찌개와 보쌈정식 등 다섯 가지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뉴트로 열풍이 메가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전이 전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계영 CJ제일제당 브랜드전략 부장은 “백설 헤리티지 에디션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옛 감성을 통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백설의 정통성을 기반으로 제품력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고, 소비자에게 요리의 즐거움과 행복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감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뉴트로(New+retro)’트렌드에 맞춰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청년층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많은 이들로부터 재출시 요청을 받았던 제품으로 구성했다. 이 제품은 온라인 채널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재출시된 추억의 제품은 ‘사랑방 선물’, ‘육각 꼬깔콘’, ‘과자종합선물세트’ 3종이다. ‘사랑방 선물’은 1982년 출시, 30년 넘게 사랑 받아오다 2013년 사라진 제품으로 원형의 케이스 안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알사탕이 가득 들어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먹는 재미를 줬던 제품이다. ‘육각 꼬깔콘’은 1983년 출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육각형 종이패키지에 담았다. ‘과자종합선물세트’는 70, 80년대에 큰 인기를 얻었던 대표 제품인 ‘빠다코코낫(1979년 출시)’, ‘롯데샌드(1977년 출시)’, ‘빼빼로(1983년 출시)’, ‘칸쵸(1984년 출시)’, ‘마가렛트(1987년 출시) 등 총 13종으로 내용물을 구성하였다. ‘과자종합선물세트’와 일부 내용물의 패키지는 출시 당시의 디자인을 살려 그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제품 이외에 옛 롯데제과의 심볼이었던 ‘햇님마크’가 인쇄된 돗자리가 들어 있어 봄철 나들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처럼 과거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니온컴 우인덕 대표는 새로운 트랜드를 찾기 어려운 요즘의 세태를 반영해 완전히 새롭거나 완전히 과거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층들의 시간여행이라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20여년을 주기로 나타나는 젊은 세대의 입맛변화에 맞추어 그 나이 또래에서 선호하는 맛을 20년 또는 그이상의 시간에서 유행했던 맛에서 답을 찾는 것"이라면서 "젊은 연령대에 맞는 입맛의 해답은 단계별로 변화했던 것들이 일정 시간전으로 복귀하면서 큰 변화를 갖고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뉴트로 방식에는 기성세대들의 향수(鄕愁)를 자극함으로써 기존의 충성도를 재유발하는 효과가 자연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에 스테디셀러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관련 업계에서는 언제나 환영할만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 우 대표의 설명이다. 우 대표는 "완전히 새롭게 만들기보다 약간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젊은층을 공략하고, 충성도 높은 기존고객에 만족을 주는 뉴트로 마케팅이야 말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공감이기도 하기 때문에 세대공감이라는 부가적인 순기능까지 기대해 볼만하지만 소비자의 기호의 반영이나 상품의 개선없이 유행과 자극에만 집중한다면 새로움도 놓지고 기존 고객의 사랑도 잃는 양날의 검"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