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의 대표적 작품 <만종>을 보면 하루 일을 마치고 교회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하는 농부 부부가 등장한다. 만종이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저녁 종소리에 맞춰 기도드리는 순박한 농부 부부의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 감동이다. 그런데 그 옆에 바구니가 놓여 있다. 감자나 밭 일 도구가 담겨 있겠거니 하…
올해는 유난히 더운 것 같다. 또한 무더운 더위가 쉽게 물러설 것 같지 않아 더욱 걱정이다. 지구가 온난화된다는 이야기와 관련이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매년 더 더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바로 서병(暑病), 여름 더위병, 더위 먹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열사병, 일사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통 더운…
폐와 대장에 좋은 에너지는 금기(金氣)이다. 금기의 맛에는 몸에 열을 주는 양(陽)에너지로 매운맛이 있고, 열을 내리는 음(陰)에너지로 시원한 박하의 매운맛이 있다. 그리고 냄새에는 어류의 비린내가 있다. 이런 금 에너지의 맛과 냄새는 우리 몸속에서 폐와 대장에 상응하여 에너지를 준다. 매운 맛을 내는…
한식의 맛은 손맛이라고 한다. 즉, 손맛이 조리법의 비법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비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손맛이란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조리법의 노하우를 일컫는 말일 것이다. 한식의 손맛은 음식 장만에 그토록 정성을 쏟으셨던 어머니들이 대를 이어가며 습득했던 기술이었다. 이 기술 없이는 온전…
올해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실외의 온도는 매우 높아 찌는 듯하고, 실내에는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시원한 가을 날씨와 같다. 심한 경우에는 춥기도 하다. 대중교통인 버스나 지하철도 추울 정도로 에어컨을 세게 틀어 놓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한곳은 덥고 한곳은 매우 춥다. 문제는…
신라 말, 한 여인이 냇가에서 놀고 있는데 잘 생긴 오이 하나가 둥실 떠내려 왔다. 여인이 그 오이를 건져 먹었더니 바로 태기가 있어 아기를 낳았다. 그 아기가 바로 신라 말의 유명한 승려이자 풍수지리학의 대가였던 도선이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의 유명한 책사 최응도 어머니가 오이가 열리는 태몽을 꾼 뒤 낳…
토(土) 에너지는 다른 다섯 가지의 에너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의 특징은 자연에서 생물들을 보듬고 거두는 힘으로 정의할 수 있다. 사계절에서도 각각의 계절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계절과 계절 사이에 있는 변절기에 강한 힘을 발휘하는 에너지이다. 그래서 사람의 경우, 특정 시…
식품 영양학의 금과 옥조의 첫 번째는 여섯 가지 기초 식품군을 통한 모든 영양소의 섭취이다. 영양소란 우리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몸을 구성하거나 생명 활동에 필요한 물질들을 말하는데, 신체가 스스로 만들 수가 없어서 외부로부터 필수적으로 공급되어야만 하는 성분들이다. 이러한 영양소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은 무엇일까?”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벽화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벽화에는 포도주를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을 보면 포도가 얼마나 오래된 과일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오래된 과일을 지금 이 시대, 이 계절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기만 하…
자연 속의 여섯 가지 에너지(氣) 중에서 화(火) 에너지는 위로 솟구치는 힘으로 생물을 성장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계절 중 여름에 화 에너지가 가장 강하고, 여름철에 나오는 과일에는 화 에너지가 가득한 것이다. 사람의 경우는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청소년기에 화 에너지가 강하다. 우리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