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푸드투데이 국감현장]중소기업제품 판다던 '홈&쇼핑' 대기업제품 우대

중소기업전문 쇼핑채널인 홈&쇼핑에서 중소기업은 홀대하고 대기업, 수입제품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해 개국한 홈&쇼핑이 개국 이래 9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의 편성비율을 축소하고 대기업, 수입품을 판매하는 시간을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홈&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33%, 농협 15%,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00% 출자한 중소기업유통센터가 15% 지분을 가지고 있고, 지난 2011년 6월, 방통위로부터 채널승인을 받아, 2012년 1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으로 개국했다.


홈&쇼핑의 전체 판매상품군 중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가장 높지만 개국 첫달 93%에 달했던 것이 8월에는 70%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대기업제품의 편성비중은 4.9%에서 16%가지 치솟았고 수입제품도 2%에서 6%대까지 치고 올라갔다.


박 의원은 "주부들이 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들을 학교보내고 난 직후의 아침시간이 보통 홈쇼핑 프라임타임인데 10월 9일 오늘 방송편성표의 8시부터 9시까지의 판매제품이 미국의 명품가방"이라며 "대기업 제품의 편성을 확대하고 잘 팔리는 시간대에는 수입 명품가방을 배치하는 것이 대한민국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에 기여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한 홈&쇼핑은 국내중소기업 제품을 팔면서 미국수입품으로 오인하게끔 방송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프로그램 관계자의 징계로 의결된 사례, 수입속옷을 팔면서 선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권고를 받는 등 평균적으로 한달에 1번 꼴로 제재 및 행정지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이라는 당초 의의를 생각해 전문채널로서 중소기업 제품을 100% 팔면 안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당초 개국 의의를 잊지 말고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관리감독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