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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정호조 철원군수

"철원이 남북통일의 다리를 놓겠다"



생태계의 보고 DMZ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
철원오대쌀 등 지역농특산물 가치제고와 안정적 판로 확보 노력

아름다운 경관과 1급수의 맑은 물로 유명한 한탄강이 가로지르는 강원도 철원. 그 곳은 남북분단의 비극을 상징하는 휴전선 비무장지대가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6·25 한국전쟁 당시에는 치열한 접전지였으며, 지금도 많은 군부대가 주둔해 있는 군사작전지역이다.

이러한 지리적 배경은 철원군을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남게 했다. 비무장지대에서 흘러드는 1급수의 맑은 물과 현무암 황토질의 비옥한 토양,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은 철원군이 무공해 청정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주고 있다.

푸드투데이는 10일 정호조 철원군수(사진)를 만나 농축산물 현황과 무공해 식품 발전 전략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6년간 철원군정을 이끌어 오면서 소회는.

민선4기 시절 장기적인 소비침체,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수확량의 감소, 정부의 한탄강댐 건설발표에 따른 범 군민적 반대운동, 천안함 폭침 및 민선5기 초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경직된 남북 분위기속의 지역경제 침체, 그리고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된 사상 초유의 구제역으로 우리군의 수많은 가축이 살처분되는 등 축산농가의 삶의 터전과 생계는 물론, 그간 다져온 청정지역 우리군의 축산기반까지 위협받았던 순간은 정말 힘들고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어려운 시기때 마다 5만 군민이 옆에 있었기 극복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철원의 성장원동력인 관광분야의 추진 방향은.

철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DMZ에 위치하고 있는 군사지역이며, 추운 곳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는 느낌을 많이 가진 것 같다.

이러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각종 홍보매체 등을 이용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에 우리군은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으며, 직탕관광지에 민자유치를 통한 관광지개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철원오대쌀을 포함한 시설채소에 대한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며,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민자유치를 통한 관광시설 확충과 체험형 관광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한반도의 분단으로 생긴 생태계의 보고인 DMZ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국내뿐만아니라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해 나가겠다.

▲철원군청
▲철원군청

철원군은 대표적인 농업군으로 알려져 있는데, FTA에 따른 시장 개방과 기후변화, 노령화 등 농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은.

우리군 농업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식량작물분야에 있어서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판단되나, 축산물을 중심으로 감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군에서는 올해 농업인 삶의질 향상 등 38개 단위사업별 192건의 세부사업에, 농업인 자부담을 포함해 총사업비 700여억원을 투자해, 품목별 핵심전력강화 및 소득향상을 위한 실효성 확보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작 분야에서는 벼 대체작물 발굴 집중육성을 통한 생산면적 조정과 작목 다변화 유도, 쌀 등급제 시행에 따른 철원쌀 왜곡 방지를 위한 오대벼 대체 신품종 개발, 철원오대쌀의 오대 의미를 부여해 오대벼가 대체 신품종 개발과 타품종으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철원오대쌀의 명성과 브랜드를 유지
할 방침이다.

축산분야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및 정부지원사업 연계추진, 축사시설현대화, 조사료생산기반확충, 피해보존직불제 등 한우를 수입 쇠고기와의 차별화를 위한 품질고급화 및 번식효율 향상기술 보급, 젖소 원유품질 향상, 번식효율 개선 등 사양기술 보급, 돼지 품질고급화 및 번식능력 확대 할 것이다.

농업기반분야로는 식량의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경지정리 및 기계화경작로 확포장 사업을 연차적으로 지속 추진, 농업용수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를 위해 철동일원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 풍암저수지 축조,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 지속 추진 할 것이다.

농업관광분야는 농외소득 창출과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추진, 20만 철원농촌체험 관광시대 실현을 위해 우리군만의 특색있는 농촌체험관광 상품개발을 추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무공해 청정지역 강원도 철원군에서 수확되는 오대쌀
▲무공해 청정지역 강원도 철원군에서 수확되는 오대쌀


무공해 청정지역은 축산분야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할 구체적인 계획은.


청정지역에서 축산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환경 친화적인 축산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군에서는 전국 최초로 축산분뇨를 이용한 자연순환 농법을 실천해 축산에서 발생되는 유기물을 이용해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 생각해 품질향상 및 생산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축산업 등록제가 실시되면서 축사면적당 적정 사육두수 유지와 축산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축종 전환을 위해 말산업 육성분야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관광자원과 연계한 소득증대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축종별로 ‘하이록한우’(한우), ‘철원청정목장이야기’(우유), ‘철원쿨포크’(돼지), ‘도란도란’(계란) 등 축산물 브랜드 파워강화를 위해 생산농가에 HACCP 인증 확대 및 품질 균일화를 통해 도시민에서 철원에 대한 청정이미지에 부합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군민과 철원을 사랑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철원군은 통일한국의 중심지 이며, 무공해 청정지역, 그리고 한반도의 유일한 '화산강'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한반도의 보고' 로써 무한한 잠재력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미륵불 궁예가 수부도시로써 철원에 태봉국을 약 1천 1백여년전 이곳에 세웠던 역사와 혼이 살아 숨쉬는 유서깊은 고장이다.

또한, 우리군은 휴전선 249km중 28%인 70.2km를 포함하고 있으며, 남북을 연결하는 6개의 국도중 3개 노선과 4개의 철도중 2개 노선이 통과하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남북연결교통망의 결정부로 육로를 통한 동북아경제권의 핵심지역이다.
 
1. 군정의 제1목표로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 최역점을 두면서 서민생할 안정에 온 역량을 집주하겠다. 동송농공단지 조기 착공 및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플라즈마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창업 및 민자유치에 열정을 보이도록 하겠다.

2. FTA에 따른 시장개방과 기후변화, 노령화 등 농축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바, 이에 대응해 우리군은 전국 최고의 철원오대쌀 브랜드 가치제고와 안정적 판로대책 강구에 노력은 물론, 구제역으로 무너진 축산기반을 조속히 회복하기 위한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 및 새로운 대체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말 산업육성 등 우리군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

3. 우리군이 보유한 차별화된 우수한 관광자원과 기반을 집중 마련토록 하겠다. 한탄강 생태탐방로, 직탕관광지 조성, DMZ 생태평화공원, 병영체험장, 화강수변 녹색공간 등 창의적이고 특성화된 관광자원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

4. 지역간 균형발전 및 정주여건을 개선하는데 총체적 노력을 집주하겠다. 공사중인 국도 47호선 서면우회도로와 지방도 463호선 조기완공과 국도 3호선 및 87호선 조기착공, 중앙고속도로와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철원연장사업에 대해 강원도와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

5. 우리군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법 규정에 대한 대상을 찾아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등과 공조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건의하는 등 우리군이 안고 있는 현안들이 해결되고 군 발전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