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충남 서해안지역 식중독 속출

식중독 사고가 충남 보령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다. 6일 태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낮 12시30분께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에 놀러 온 장모(46ㆍ 서울시)씨가 복통 등을 일으켜 경비정으로 후송돼 보령시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장씨는 "갯벌에서 잡은 조개를 날로 먹고 나서 구토와 심한 복통, 설사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같은 섬에 피서온 이모(33ㆍ경기도 파주시)씨도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고 같은 증세를 호소해 경비정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오천면 원산도에 놀러 온 피서객(세 가족 12명) 가운데 청소년 5명을 포함해 6명이 설사를 동반한 복통을 호소해 경비정으로 보령시내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이들은 전날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날 것으로 나눠 먹고서 31일 새벽부터 고열과 설사를 동반한 복통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시 보건소가 이들의 배설물을 채취해 성분 검사를 한 결과, 이 가운데 4명이 비브리오 장염으로 밝혀졌다.

 

시 보건소의 관계자는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조개나 생선 등은 반드시 익혀서 먹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