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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고깃집 논란, 옷차림 보고 손님 차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고깃집에서 부모님 옷차림이 남루하다는 이유로 무시당했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한 네티즌은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부모님 고기 사드리러 갔다가 강남 모 고깃집에서 기분 상했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글쓴이는 지방에서 올라오신 부모님과 신사동의 차돌박이 전문 고깃집을 방문했다.

 

글쓴이는 “독립을 해서 부모님이 지방에서 집을 구경하러 올라오셨다. 차도 없이 더운데 올라오셔서 고기 사 드리려고 신사동 한 차돌박이 전문 고깃집에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모님께서 일만 하시고 꾸미실 줄 모르시는 소박한 분들이신데 그날 낮에 정말 더워서 아버지가 밀짚으로 된 모자를 쓰시고 오셨다”며 “급하게 올라오신 것이라 옷이 좀 초라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게 주인이 부모님의 옷차림이 못마땅해 빤히 쳐다봤다. 너무 빤히 쳐다봐서 나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라며 “블로그 후기를 보니 양도 다른 것같고 무쌈과 소금장도 안줬었다. 부모님 옷차림보고 양을 적게 준건지”라고 전했다.

 

또 그는 “파절이와 샐러드를 더 달라는 요구에도 쳐다보지도 않고 테이블에 그릇을 툭 던져놓고 갔다. 결국 부모님은 배가 부르시다며 무안해하셨고, 쫓기듯이 나오고 말았다”고 적었다.

 

그는 "고급 고깃집은 꾸며서 가야 하는지. 난 그런 대접 받아도 그냥 넘길 수 있지만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마음에 상처 나셨을까봐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다"며 "행색을 보고 그런 대접 하신 것 같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으며,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 해당 고깃집 이름을 밝혀지며 이 음식점 블로그는 누리꾼들 뭇매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