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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고기 라면’ 사라지나

하루 20마리 식재료···연변 특산품, 북한에도 수출

'개고기라면'이 중국 동물 애호가들의 거센 비난에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온라인매체 온바오닷컴이 3일 현지매체를 인용 보도했다.

 

홍콩 핑궈일보에 따르면 '개고기라면'은 나온 지 10년 된 연변의 특산품으로, 현재 연변에서 1개당 2위안(약 36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개고기라면은 베이징, 하얼빈, 광둥 등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북한에도 수출된다.

 

개고기는 중국 조선족 사이에서는 대중적인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개고기라면은 개고기를 주재료로 하며, 라면 포장지에 한글로 ‘개고기라면’이라고 쓰여 있다.

 

핑궈일보는 최근 연변자치주의 한 개고기라면 생산공장을 방문해 취재한 결과, 개고기라면 3000개를 생산하려면 개고기 30kg과 30여 가지 재료가 필요해 하루 3만개를 생산할 경우, 대략 20여 마리의 개가 재료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이 공장에 개고기를 공급하는 도살장에서는 5000마리의 개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 애호가들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개고기라면을 만들기 위해 대량으로 개를 도살하는 것은 비인간적인 행위"라며 해당업체를 비판했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반달곰 사육 및 웅담 채취 등 동물학대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반동물학대법이 중국 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