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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산 커피' 수입 38% 최대

11년간 수입현황 분석결과…브라질 15%, 콜롬비아 11%

우리 국민이 즐겨 마시는 커피의 38%가 베트남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6일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1년간 기호식품인 커피의 수입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식약청 분석결과 우리나라는 총 83개국에서 커피를 수입하고 있는데, 최대 수입국은 38%를 차지한 베트남이었다. 이어 커피의 주산국으로 유명한 라틴(남)아메리카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각각 15%와 11%로 집계됐다. 

이들 3개국의 수입량을 합하면 우리나라 전체 커피 수입량의 64%에 달한다.  

커피 수입량 상위 3개국(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 순위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온두라스(3위)가 콜롬비아(4위)를 앞서다가 2004년 순위가 역전된 뒤 그대로 굳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세계 커피 생산국 순위는 브라질이 287만4310t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110만5700t), 인도네시아(80만1000t), 콜롬비아(51만4128t), 인도(28만9600t) 차례였다.

우리나라 커피 수입량은 2001년 7만9526t에서 지난해 12만3029t으로 10년 사이에 1.6배 늘었다. 수입액 기준으론 8000만 달러(2001)에서 6억6800만 달러(2011)로 8배나 늘어났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원두 농가의 인건비 상승, 원자재펀드 자금 유입 등에 따라 원두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수입량에 비해 수입액 상승폭이 훨씬 큰 것으로 짚었다. 

커피는 크게 농산물인 원두와 가공식품인 가공커피로 나뉜다. 가공커피 종류는 ▲볶은 커피 ▲인스턴트커피 ▲조제커피 ▲액상커피 등이다. 

가공커피 가운데  볶은 커피는 커피 원두를 볶거나 볶은 원두를 분쇄한 것이며, 인스턴트커피는 볶은 커피의 가용성추출액을 건조한 것이다. 조제커피는 볶은 커피 또는 인스턴트커피에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혼합한 것을 가리키고, 액상커피 볶은 커피 추출액이나 농축액 및 인스턴트커피를 물에 용해한 것 또는 용해한 것에 당류, 유성분, 비유크림 등을 혼합한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커피는 88%가 원두였다. 나머지 12%는 일부 볶은 커피를 포함해 가공커피 형태로 수입됐다. 원두는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에서 수입하고, 가공커피는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두 수입량은 2001년 7만6757t에서 지난해 10만8918t으로 1.4배 늘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6200만 달러에서 4억1200만 달러로 6.7배나 커졌다. 

원두 수입량 증가 이유로 식약청은 국내 커피 전문점 증가 및 국내 가공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수입자가 직접 또는 위탁가공을 위해 수입하는 자사제조용 커피원두 수입량이 2001년 7만4858t에서 지난해 9만5456t으로 약 28%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11년간 주요 원두 수입국 순위는 1위 베트남 39만7341t(41%), 2위 브라질 14만2464t(15%), 3위 콜롬비아 11만7935t(12%), 4위 온두라스 9만4729t(10%), 5위 인도네시아 6만2604t(7%)으로 전체 커피 수입량 순위와 일치했다. 

또 지난 11년간 상위 5개국 수입량 중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달했다. 수입액도 84%로 수입량과 거의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커피 수입량은 2001년 2769t에서 지난해 1만4110t으로 5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공커피 수입액은 1500만달러에서 1억7900만 달러로 12배나 늘어났다. 

가공커피 종류별 수입액 순위는 인스턴트커피(35%), 액상커피(31%), 볶은 커피(29%), 조제커피(5%) 차례였다.

지난 11년간 주요 가공커피 수입국은 미국이 2만7714t(3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브라질 13,290t(16%), 일본 8378t(10%), 이집트 5410t(6%), 이탈리아 4752t(6%) 순이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해 원두 수입량 기준 하루 커피 소비량은 약 300t(에스프레소 3700만잔)으로 경제활동인구(2400만명)가 하루에 커피 한잔 반을 소비하는 셈이라며, 1일 카페인 권장량 400㎎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에스프레소 한잔의 원두량은 8g이며 카페인 함량은 1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