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임진년 새해 '외식창업시장' 전망

"창업아이템 미리 보면 성공이 보인다!"

기본메뉴의 독창성, 자리 뒤 1인용 옷걸이, 테이블아래 선반 공간, 샤브샤브전문점의 안경닦이와 지퍼팩, 맞춤형 메뉴구성 등이 있다. 원하는 만큼의 양과 가격정책, 1인 고객을 위한 TV설치, 디지털주문, 다양한 소품 인테리어, 위생적인 주문시스템, 개인정수기 등 고객을 위한 디테일은 끝없이 변화 중이다.

 

여전히 건강과 웰빙은 강세다. 샤브샤브 전문점의 경우 엄선된 재료와 특별소스 개발을 통해 월남쌈, 구이, 딤섬, 고기, 야채, 만두, 국수, 죽  등 서브메뉴를 점심메뉴로 특화시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변화는 또 있다. 샤브샤브전문점의 경우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특성상 어린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돈가스, 새우롤 등을 선보여 부모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샤브샤브 프랜차이즈창업의 경우 창업은 최소 165㎡(50평) 이상 규모에 비용은 가게 보증금 포함해 3억원 정도다. 내수경기가 회복되면 양보다는 질이 우선이다.

 

커피전문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불과 3년 전부터 국내창업시장의 키워드처럼 자리 잡은 커피시장은 누구나 한번쯤 눈여겨보고 꿈꾸는 창업 아이템이다. 그러다보니 요즘 어딜 가나 커피전문점이 곳곳에 넘친다. 대형 매장에서부터 테이크 아웃(Take-out) 전문 소형매장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형태의 커피전문점들을 볼 수 있다.

 

올해 커피시장규모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로 커졌다. 그만큼 시장의 규모가 커졌으니 창업의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단순히 매장 규모, 인테리어, 유명 브랜드만 믿고 창업시장에 도전했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요즘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외식을 줄이고 그 대안으로 도시락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지역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이 급증했다. GS25는 지난 2월말 전국 5100여개 매장에서 도시락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도시락 시장이 식재 원가 부담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효자노릇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식시장은 전통적으로 프랜차이즈산업에서 가장 높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외식업 가맹본사 비중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2010년 72%에서 2011년 74%로 2% 상승했다.

 

올해 신규 가맹본부 분류를 보면 카페가 3.1%로 증감폭이 제일 높으며 고기집, 일식(돈가스, 우동·벤또 전문점)이 새롭게 많이 생기고 있다.

 

2010~2011년 합산 세부 분류별 업종의 비중을 보면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치킨·피자(10.1%) 업종이다. 그 다음은 고기집으로 9.22%, 기타한식 9.1%, 카페, 7.6%, 이자카야, 주점이 7.9%를 차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기타한식의 경우 9.1%로 전체적으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증감으로 보면 -3.3%로 전년도에 비해 줄었다. 이는 일반적인 한식메뉴보다는 특정 메뉴의 전문점 형태의 가맹본부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 한해 가맹본사가 가장 많이 생긴 치킨·피자업종(10.1%), 고기집(9.2%), 한식업(9.1%), 교육업(8.1%), 카페(7.6%) 등의 창업이 여전히 높게 나타날 것이다. 그 외 이자카야, 주점, 이미용, 화장품 등도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망업종으로는 카페(3.8%), 고기집(2.3%), 레스토랑, 파스타류(1.4%), 일식류(1.4%), 문구, 편의점, 기타도소매(1.4%) 등이 있지만 고수익을 보장 하는 건 아니다.

 

마지막으로, 유기농반찬전문점, 웰빙이 접목된 다이어트 푸드, 저칼로리·저염도의 샐러드전문점 등이 유망 아이템으로 추천할만하다. 그러나 창업자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일반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많은 이유는 뭘까. 그나마 외식시장에서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물류공급과 전략적인 홍보·마케팅 활동 등이 유리하다.

 

시장에서는 포화상태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카페’는 여전히 많은 브랜드들이 창업시장에 진입했다. 창업비용이 비교적 많은 ‘레스토랑’, ‘파스타’ 전문점 창업이 많은걸 본다면 창업시장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식창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베이비붐 세대들은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을 선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8월 5만3000명 증가(전년 동월대비)하면서 5년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9월·10월 각각 8만8000명, 10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50대 이상 자영업자 수는 매달 10~20만명씩 늘어 310만이 넘는다고 한다.

 

그러면 매장 평수가 적고 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떡볶이 전문점, 세탁·청소용역, 한식위주의 전문점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많이 생겨나 또 다른 시장의 문제점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내수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떡볶이 전쟁’이란 이름으로 현재 떡볶이 시장의 과열전쟁에 대해 지적한 보도를 본적이 있다. 방송은 “특별한 경험이 없고 대부분 포장손님이라 가게가 작아도 된다며 4~5000만원의 적은 창업비용에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현재 떡볶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여개에 2000여 매장이 전국에서 성업 중이다.

 

외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본사들은 2012년 자신들만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존 브랜드와 전혀 다른 브랜드를 서보이면서 새로운 시장 확보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정부가 외식산업진흥법을 시행함에 따라 다양한 정부지원 아이템도 눈여겨 볼만하다. 얼마 전 중기청은 전국 33개 유망점포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 ‘명품브랜드’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점포는 400만원의 브랜드 개발비로 상호와 상표로고개발, 상표출원 및 등록지원과 체인점 개설 시 150만원의 마케팅 지원 사업 등이 이루어졌다.

 

전국적으로 보면 대구는 달서시장의 도큐돈가스가 ‘돈마이’로 서남신시장의 세운왕족발이 ‘서남세운족발’로 새롭게 바뀌었으며 부산은 부전시장내에 있는 오양상회가 ‘전복오양상회’로 반송2동 큰시장내에 있는 일성떡집은 ‘떡바라기’로 새롭게 고객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동구시장내 중앙한우는 ‘신재기 안동명품한우’로 전국택배를 통해 고개들에게 그 맛을 전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송화시장의 우장산메밀짜장이 ‘메밀이랑면이랑’으로 대명시장내 명가배가네(시흥유통)가 ‘뿌리깊은닭’으로, 산본시장내 원조장충왕족발이 ‘산본장충왕족발’로 대성곱창이 ‘산본대성곱창’으로 변모했다. 또한 10년째 빈대떡 4000원으로 유명한 종로 광장시장내 박가네빈대떡은 ‘박가네명품빈대떡’으로 새롭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유망창업아이템을 선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창업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창업전문가의 도움이 한 가지 방법일 수도 있다.

 

외식창업컨설팅 전문업체들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당창업을 비롯해 프랜차이즈시스템본부 구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들은 창업하기 전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 프랜차이즈전문가과정, 선진음식 해외연수, 위탁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창업아이템선정, 상권·입지분석, 타당성분석, 점포운영과 서비스친절교육, 마케팅전략 등 세부적인 교육을 지원한다. 프랜차이즈사업의 경우 시스템구축대행을 비롯해 상표 및 홍보대행, 가맹계약서, 정보공개서, 업무지원, 교육 등을 지원한다. 디자인 또한 CI·BI작업, 인테리어, 디스플레이어, 홈페이지, 사진촬영, 각종 인쇄물 작업 등 한 곳에서 논스톱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생계형 창업은 실패할 경우 가정의 위기까지 초례할 수 있으나, 프랜차이즈본사와의 사전 검증 없이 대형점포를 계약 할 수 있으니 본인이 직접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판단 과오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2012년 임진년에는 모두가 안정적인 성공창업을 통해 웃을 수 있는 새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