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콩을 이용한 가공제품의 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배아를 재활용하는 기술로, 기능성이 향상된 발아(싹 틔운) 배아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콩 부산물에서 배아를 따로 분리해 싹틔운 발아배아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다.
농진청은 “최적 생산조건과 함께 발아배아의 영양·기능적 우수성까지 밝혀냈다”면서 “콩 발아배아는 콩 종실을 분쇄해 체로 쳐서 배아를 분리하고, 이를 20℃의 흐르는 물에서 싹을 틔운 후 증기로 쪄서 건조시켜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콩 발아배아에는 각종 영양성분 및 유리아미노산을 비롯한 감마아미노락산(GABA), 이소플라본(isoflavone), 사포닌(soyasaponin) 등과 같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은 효능이 널리 입증된 고기능성 물질로 생체 내에서 각종 생리활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앞으로 건강식품소재로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콩 발아배아 기술이 각종 기능성식품 개발에 폭 넓게 이용될 수 있으며 산업소재와 의약소재로도 응용이 가능해 앞으로 많은 관련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했다.
농가와 산업체 등에 기술 이전할 경우,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 농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두유 제조에서만 국산 콩을 사용해도 연간 수입 콩 2만9000t을 대체해 약 157억 원의 원료콩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국산 콩을 이용한 프리미엄 두유 생산과 부산물로 얻어지는 290t 이상의 배아를 활용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봤다.
농진청은 또 “콩 배아에 다량 함유된 생리활성물질인 이소플라본과 사포닌의 다량 분리기술을 이미 완성해 식·의약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고 밝혔다.
농진청 전작과 김선림 박사는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콩 같은 식량작물과 가공부산물에서 새로운 건강 기능성 식품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과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