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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숯 이용한 감.참다래 숙성법 개발

떫은 감 3∼5일만에 홍시로 참다래 수확 후 후숙 과정에도 활용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천연 소재인 숯을 이용해 홍시.참다래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진청은 숯의 가스 흡착 원리를 이용, 에틸렌 가스를 숯에 포화시켜 밀봉한 다음 필요할 때 개봉하는 방식으로 떫은 감을 3∼5일만에 홍시로 만들 수 있고 참다래 수확 후 후숙 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든 원예작물에 함유된 에틸렌은 특히 사과와 자두, 복숭아에 많이 들어 있다. 과일의 성숙과 노화를 촉진시키는 물질로 선진국에서는 바나나의 맛을 좋게하는 후숙 과정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에틸렌 발생제는 화학약품과 함께 액체 상태로 혼합해 사용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숯 활용 발생제는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감이나 참다래에 직접 닿아도 숯이 천연 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된 발생제를 이용해 국내산 떫은감을 홍시로 만들 경우 약 43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참다래의 경우 후숙을 위한 마땅한 방법이 없어 참다래 포장 상자 안에 사과나 바나나를 넣거나 상온에서 참다래가 물러질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지만 이번 발생제로 간편하게 참다래를 맛있게 만들 수 있다.

  
농진청 과수과 임병선 연구사는 "숯을 이용한 에틸렌 발생제는 세계 유일의 천연 후숙제인만큼 앞으로 동남아 시장 시범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