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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통로' 현지조사 실시

구룡령·진고개·육십령·시암재 4개소 대상

도로건설 등으로 동·식물의 서식지가 단절되는 것을 방지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돕기 위해 설치한 인공구조물인 '생태통로'에 대한 현지조사가 실시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단절된 자연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공동으로 백두대간 지역에 설치한 생태통로(eco-bridge)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생태통로평가단』을 구성, 현지조사를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실시한다.

생태통로는 스위스,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유럽과 일본에서 비교적 최근에 도입돼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부가 지리산 시암재('98년) 및 오대산 구룡령('00년)에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이후 생태통로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번 조사에는 시암재와 구룡령을 비롯해 건설교통부가 환경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연말에 완공한 오대산 진고개와 남덕유산 육십령 등 총 4개소를 대상으로 구룡령, 진고개, 육십령, 시암재 순서로 실시된다.

또 △생태통로 주변 식생의 정착화 정도 및 야생동물 이동실태 △생태통로 주변지역간의 생태적 연결성 및 유지·관리상태 △생태통로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을 평가·분석하고 문제점으로 나타난 사항은 개선방안을 마련,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