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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지 않는 떡 대표기업 ‘아셀떡’

저장성에 맛.품질 더한 명품떡 선봬

 

지난해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한귀정 박사에 의해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이 개발되면서 관련업계에서는 ‘떡산업 혁명의 신호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하루, 이틀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떡의 특성 때문에 유통기간이 짧고 저장하기 어려워 떡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전날 주문받아 밤샘 작업을 통해 떡을 만들어 바로 배달하는 생산 시스템을 극복하기 어려웠던 것.


하지만 무첨가.화학처리 방식의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은 떡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유통 한계를 극복해 떡의 가치를 새롭게 하고 있다. 


아셀떡(아셀유통·대표 안재영)은 올 초 농진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끊임없는 연구와 발품작업을 통해 굳지 않는 떡 아셀떡을 출시, 지난달에는 ‘카페 더 아셀’을 열고 국내 최초로 떡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떡 유통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삼.홍삼.복분자 활용한 웰빙 제품 개발 주력
가격경쟁력 바탕 대형마트.기내식 진출 ‘눈앞’


“아셀은 히브리어로 기쁨.축복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떡은 잔칫상에 빠져서는 안되는 주요음식이었죠. 아셀떡으로 기쁜 날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셀떡(아셀유통) 안재영 대표는 떡의 저장성 향상을 가져온 ‘굳지 않은 떡’ 기술이전을 받을 당시 제빵산업 못지않은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없고 영양학적 가치도 우수한 전통식품 떡의 한계로 여겨졌던 저장성 문제가 해결됐으니 시장 진출은 시간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문제는 맛이었다. 굳지 않는 떡의 제조 기술은 말 그대로 ‘떡이 굳지 않아 유연성을 오래 지속시키는’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안 대표는 기술 이전 후 약 1만Kg(10톤)의 100% 포천쌀을 이용해 4개월간 떡 개발 작업에만 몰두했다.


이후 저온펀칭기법과 보습성 유지기법, 무첨가.무화학처리 방식으로 쫄깃함과 말랑함을 유지할 뿐 아니라 냉장.냉동 보관 후 해동하더라도 원래 상태의 질감으로 복원되는 ‘굳지 않는 떡’에 맛(품질)도 뛰어난 제품을 탄생시켰다.


이전한 기술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식감과 풍미를 높인 절편.가래떡.송편 등이 그것이다.


또 경단과 꿀떡.바람떡과 같은 일반떡은 물론 쑥.호박.흑미를 넣은 기능성 떡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음현리에 대지 620평, 건평 270평 규모의 아셀떡 공장을 마련, 대형 방앗간 시스템으로 구축해 기계식 생산 방식이 아닌 ‘손맛’을 더해 ‘굳지 않는 떡’의 맛(품질)을 높인 것이다.


안 대표는 “떡 방앗간마다 떡 맛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다 아실 것이다. 맛있는 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계식 생산 방식이 아닌 방앗간 개념이 필요했다”라며 “단 생산 규모가 있는 만큼 대형 방앗간 체제를 구축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굳지 않는 아셀 떡은 냉장 보관 후 바로 먹을 수 있고, 냉동고에 6개월 보관 후에도 상온에 한 시간만 두면 말랑말랑한 떡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라며 “멥쌀을 주원료로 원가를 절감, 가격경쟁력도 갖춰 소비자에게 맛있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떡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광진구에 개점한 제1호 직영점 ‘카페 더 아셀’은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아셀떡의 기업비전과도 맞물려 있다.


기존의 빵과 케이크를 커피와 함께 파는 프랜차이즈 전문점과는 다르게 떡을 주요 메뉴로 차별화해 소비자들이 음료와 떡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단순히 카페로서의 역할 뿐만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


실제 카페 더 아셀의 지하에는 각종 모임과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넓직한 공간이 한국적인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꾸며져 있다.


안 대표는 “현재 산삼떡.홍삼떡.복분자떡 등 웰빙 성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떡면과 즉석 떡볶이.떡김밥 등의 상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병원.호텔 등을 거쳐 세계 대표 항공사 기내식으로 판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셀떡은 현재 한양대 구리병원 장례식장에 굳지 않는 아셀떡을 납품하고 있으며, 예식장과 돌잔치, 소형마트 등의 내수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 통신판매 등의 진출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