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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지수 33% 급등"

옥수수 84%, 설탕 62% 등 사상 최고치 근접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7월 세계 식량가격이 33% 급등하면서 지난 2008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아프리카 등 빈곤 지역 주민을 아사(餓死) 직전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AFP.로이터 등 세계의 통신사들이 세계은행의 발표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이 84%나 오른 것을 비롯해 설탕은 62%, 밀은 55%, 콩기름은 47%가 각각 상승했다.


급등하는 식량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이른바 ‘재스민 혁명’의 원인 중 하나로도 지목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밀 작황 호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옥수수 생산 증가 탓에 지난 4월 이후 전 세계 곡물생산은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재고는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최근 3개월간 소말리아에서 5세 미만의 어린이 2만9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60만명이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번 위기로 말미암아 전체적으로 1200만명 이상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지금까지 각국이 식량난 해소를 위해 지원을 약속한 10억3000만달러중 8억7000만달러가 긴급지원에 배정됐으나 14억5000만달러 가량이 더 필요하다면서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이 올해 식량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