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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친환경 천연색소 '바람'

맛과 영양을 먼저 생각하는 식품업계에 감각적인 컬러의 ‘스타일 열풍’이 불고 있다. 천연 색을 가진 식물을 이용해 우리 전통 음식들이 재탄생 하고 있는 것이다.

퓨전과 참살이 바람을 타고 보랏빛 김치와 분홍색 막걸리 등 맛과 영양에 형형색색의 색깔을 겸비한 음식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롭게 탄생한 스타일 음식들은 색깔뿐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뛰어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연색을 김치에 적용하여 다양한 퓨전 김치를 선보이고 있는 한성식품은 보랏빛깔의 ‘깻잎양배추말이김치’ 와 노란빛깔의 ‘치자미역말이김치’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한성식품의 퓨전김치인 이 김치들은 일단 첫눈에 ‘이것이 김치야?’라는 탄성을 자아낸다.

눈으로 아름다운 것이 맛도 좋다는 말처럼 ‘깻잎 양배추 말이김치’는 양배추와 깻잎의 아삭한 맛이 일품이며 적채에서 우러나온 보랏빛 소스는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치자미역말이김치’는 천연 치자열매로 물들인 노란빛깔이 식감을 자극할 뿐 아니라 무에 미역을 비롯한 각종 야채가 한꺼번에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자아낸다.

이 외에도 한성식품은 미역김치, 인삼백김치 등 천연 빛깔의 여러 퓨전 김치를 선보여 김치의 디자인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수도 천연색 열풍이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해 2010년 출시된 ‘삼색 쌀국수’는 보령시에서 생산된 쌀 33%를 첨가했다.

특히 풍을 예방한다고 하여 ‘방풍’이라 불리는 약재의 어린 잎에서 천연 생즙을 추출해 만든 ‘녹색 쌀국수’와 자색고구마를 활용한 ‘자색 쌀국수’는 고운 색깔과 함께 기능성을 추가해 건강까지 고려했다. 식감이 부드러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천년초 선인장을 이용한 분홍색 막걸리도 등장했다. ‘배다리 술도가’에서는 지난 7월부터 고양시 특산물인 천년초 선인장과 경기도 최고의 유기농 쌀을 이용해 만든 천년초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천년초 막걸리는 분홍빛을 띄고 있어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비타민C와 칼슘 등의 함유량이 높아 건강에도 좋다.

한국인의 음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쌀도 형형색색 ‘컬러쌀’이 인기로 식품업계의 컬러 열풍을 실감케 한다.

지엔알 뉴트리의 ‘뉴트리 라이스’는 곡류에 부족한 영양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쌀이다.

해조칼슘이 강화된 클로렐라 라이스, 붉은색 토마코펜 라이스, 베타카로틴을 함유한 강황카레맛 라이스, 녹차칼슘 라이스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다채로운 색과 함께 영양까지 잡아 성인들은 물론 성장기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김치발명가이자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인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는 “천연재료로부터 얻은 천연색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식품과 접목한 제품이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계속해서 이러한 천연색을 이용한 스타일된 퓨전 김치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