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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레포츠에는 즉석조리 식품이 대세

바야흐로 스키와 보드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른 한파로 인해 예년보다 스키장 개장이 빨라지면서 스키족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더욱이 올해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스키족들은 올 겨울이 반갑기만 하다.

올해로 스키 탄 지 16년 차인 이창훈(27)씨는 스키장비를 챙길 때마다 소풍날 짐 싸는 아이처럼 가슴이 설렌다. 이것저것 간식거리도 꼼꼼히 챙긴다.

추운 설원에서 꽁꽁 언 몸을 녹이려면 컵라면, 수프, 어묵 등은 필수. 먹기도 편하면서 뜨끈한 용기로 손을 녹일 수 있는 제품이 우선순위다.

겨울철에는 야외에서 조리해 먹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스키족들 사이에선 간편 조리용 식품이 반가운 필수품이 되었다.

라면 역시 스키족들은 끓여먹는 것보다 컵라면을 선호한다. 수프나 어묵 역시 조리용 보다는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뜨거운 물만 부어 먹는 즉석식품이 인기다.

지난 2007년에 출시된 청정원 ‘수프타임’은 종이컵에 뜨거운 물만 부어 커피처럼 타 마실 수 있는 컵수프다. 커피믹스 형태로 포장돼 있어 휴대하기 편하고 조리할 필요가 없어 스키족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다.

종류 또한 콘크림맛, 브로콜리치즈맛, 곡물맛, 야채맛 4가지로 구성돼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함께 즐기기에 좋다.

뜨끈뜨끈한 국물이 일품인 어묵도 스키장에서는 빼놓을 수 없다.

CJ프레시안에서는 올2월 '뎅'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컵어묵으로, 테이크 아웃 커피처럼 용기를 제작했으며 포장을 뜯기도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수월하다. 스키장 정상에서 뜨거운 국물로 속을 달래기에는 그만이다.

음료 역시 여름에는 풀무원 ‘스노우앤’과 같은 휴대용 팥빙수나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청정원 ‘마시는 홍초’가 인기가 있는 반면 겨울에는 따뜻하게 데워 먹는 두유나 캔커피가 대세다.

남양유업의 '맛있는두유GT'는 작년 10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월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이른 한파가 닥친 지난 11월부터는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이에 남양유업은 올 겨울 두유 제품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온장고를 점포에 대여하는 '온장고 마케팅'을 통해 올해 두유 매출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또한, 두유 성수기인 12월과 내년 1월에 시음행사를 하는 등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핫초코로 겨울철 인기몰이 중인 동서식품 ‘미떼’는 미니스틱 제품을 지난달 새롭게 내놓았다.

스틱형으로 포장돼 있어 스키장, 눈썰매장, 오토캠핑장 등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용량도 큰 머그컵이 아닌 종이컵에 맞춰 줄였기 때문에 들고 마시면서 차가운 손을 녹이기에 안성맞춤이다.

웅진식품은 겨울을 맞아 고급원두커피를 간편하게 핸드드립해 마실 수 있는 ‘커피온바바 핸드드립 커피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원두필터가 장착된 원두커피에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드립해 즐길 수 있는 핸드드립커피로 기존 티백 컵커피와 차별화된 맛과 향을 지녔다. 휴대와 드립 모두 간편하기 때문에 스키를 타면서 휴식시간에 잠깐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