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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성공 실마리 유통가공교육으로 찾는다

“귀농을 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채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농인이 적잖아서 안타깝습니다.” 귀농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귀농 성공모델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가 있다. 화순군 청풍면 세청리 일대 5,000평에서 돼지감자를 재배하고 있는 김금주(56)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가 농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남편이 당뇨로 고생하던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뇨에 좋다는 약을 수소문하던 중 돼지감자가 효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돼지감자를 먹인 후 남편의 당뇨가 씻은 듯이 낫게 되자, 그녀는 돼지감자의 효능만 믿고 2007년 농사에 뛰어들었다.

광주에서 잘 나가던 미용실을 정리하고 농사를 짓겠다고 하자, 주변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강원도 시장에서 직접 씨를 구해 청풍면에 자리를 잡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지만, 이듬해는 농사의 경력이 짧아서 어려움도 맛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귀농 초기부터 돼지감자의 효능을 믿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 생산을 확고한 목표로 삼았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농사도 성공적으로 짓고, 현재는 마을 주변농가에서도 돼지감자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돼지감자 농사의 성공만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생산이 잘 되자 판로확보가 큰 문제였다. 그녀는 돼지감자의 가공에 중점을 두고, 공장을 지어 돼지감자를 가공할 방법을 연구하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돼지감자 차, 선식, 환, 즙 등의 가공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혼자였다. 그러나, 그녀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교육을 참여하게 되었다. 작년 그녀는 전남농업기술원의 전통주와 전통장류 교육을 이수하여 현재 돼지감자술을 만들었고, 돼지감자를 넣은 된장, 장아찌를 개발중에 있다. 또한, 현재는 화순군 여성농업인대학 식품가공창업반에도 수강중이다.

그녀는 생각한다. 교육이 선행되었다면 이러한 초기의 실수를 줄이고, 더 빨리 일어설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녀는 지금도 교육책자와 필기한 자료를 보관하여 수시로 가공제품 개발 연구시 찾아보고 이용한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김문식 과장은 “전남도로 귀농한 농업인들이 체계적인 영농기술교육과 정보제공을 통해 농촌에서 새로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귀농인들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