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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학교 급식 '애벌레 소동'

부산의 모 중.고교 학생들에게 제공된 점심에서 애벌레가 대량으로 발견돼 교육당국이 긴급 위생점검에 나섰다.

27일 부산시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지난 25일 점심때 학생들에게 제공된 급식 가운데 3개 학급에 배식된 육개장에서 흰 애벌레가 잇따라 발견됐다.

애벌레가 나오자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소동이 빚어졌고 학교 측은 급식이 시작된 지 10여분 후 방송을 통해 "배추의 애벌레가 나온 것"이라며 육개장 배식을 중단시켰다.

이날 급식은 중간고사를 치른 후 일찍 하교한 고등학교의 3학년을 제외하고 1, 2학년 600여명과 중학교 학생 500여명 등 1000여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제공됐다.

두 학교는 지난 2000년부터 한 업체에 급식을 위탁해 점심과 저녁을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난 26일 학교를 찾아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한편 직영급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부산시교육청도 27일 해당학교 조리실과 식자재에 대한 긴급 위생점검에 나섰으며 위생관리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학교 측에 위생관리에 대한 책임을 묻고 조리실의 환경개선명령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