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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S/S기획④]이 맛, 이 느낌 ‘Taste the feeling’...코카콜라에 담긴 130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미국의 약사인 존 스티스 펨버턴(John Stith Pemberton)는 1886년 애틀란타 카운티에 금주법이 시행되자 포도주를 탄산수로 대체해서 새로운 음료를 만들었다.

 

당시에는 첨가물 없이 순수히 코카잎 추출 성분과 콜라나무의 씨앗 추출물과 탄산수로 만들어졌지만 시럽과 첨가물을 더 넣어 음료 형태로 만든 것이 오늘날의 코카콜라가 탄생했다. 

이 음료는 그가 운영하는 약국의 소다수 판매 진열대에서 잔당 5센트로 판매되었지만, 별로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다. 2년 후, 그는 이 음료에 대한 제조, 판매 등 모든 권리를 단돈 2000달러(현재가치로 5500만원)에 팔아버렸다.

 

그리고 세월이 지난 지금 코카콜라는 매일 200여 국가에서 매일 20억 잔씩, 초당 2만 잔이 넘게 팔린다. 코카콜라는 대표적으로 미국식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난 느껴요’... 두산식품과 함께한 한국의 코카콜라

한국의 코카콜라는 두산그룹의 모기업인 두산식품에서 시작된다. 두산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동원한 전방위적 지원으로 당시 그룹이 프렌차이즈 하던 KFC, 버거킹에 음료를 공급했다. 두산유리는 코카콜라의 유리병을 생산, 광고 회사 '오리콤'은 코카콜라의 모든 광고를 독점, 제작 공급했다.

 

한국은 콜라와 사이다가 유입되던 1950년 초기만 해도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하던 시절이었고 탄산은 소풍이나 여행길에서나 마실 수 있는 고급음료에 속했지만 코카콜라의 광고 캠페인은 코카콜라를 평범한 일상으로 편입시키는데 성공했다.

한국의 코카콜라는 '난 느껴요' 캠페인으로 마케팅에 성공하며 칠성사이다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였다. 하지만 코카콜라를 비롯한 탄산과 여러음료가 성장한 시점은 1990년대다.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직후 고도 성장기라 음료 소비도 함께 증가했다. 또, 캔 커피와 스포츠음료 등 다양한 음료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수많은 종류의 음료와 수입 브랜드들이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며 공존하는 그야말로 ‘음료 춘추전국시대’였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의 시간은 지금보다 확실히 활력과 희망이 넘치는 시기였다. 부자와 중산층 등이 한 동네에 공존할 수 있었다. 누구나 힘든 시절을 참고 노력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코카콜라의 마케팅이 파고든다.

 

1997년에는 OB맥주를 주축으로 우성식품, 호남식품, 서라벌식품 등 음료 사업 부문들이 합병을 거쳐 현지 법인인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설립, 직영 체제로 전환했으나 2007년 10월 1일 LG생활건강에 인수되어, 2008년 3월 1일 코카콜라음료로 상호가 바뀌게 된다. 

 

 

제로도 짜릿하다... 시대의 트렌드 반영, 진화하는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는 코카-콜라의 짜릿함을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출시한 제로 슈거∙제로 카페인 제품이다. 코카-콜라의 짜릿함은 그대로 제로 칼로리로 가볍게는 물론 제로 카페인으로 즐길 수 있다. ‘코카-콜라 제로제로’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등 다양한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카-콜라 제로 레몬’은 코카-콜라 제로에 상큼한 레몬향을 더해 코카-콜라의 짜릿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제로 칼로리의 가벼움을 상큼한 레몬맛과 함께 상쾌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브랜드 고유의 빨간색과 레몬을 상징하는 노란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제품 특징을 시각적으로 차별화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는 코카-콜라가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이션(Coca-Cola® Creations)’을 통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K팝과 팬덤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이다.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K팝과 아티스트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열정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코카-콜라 제로 고유의 짜릿한 맛에 팬들이 자신의 최애 K팝 아티스트에게 처음으로 빠져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과 특별함을 담은 ‘상큼한 최애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제품 전면에 코카-콜라 고유 서체(스펜서체)로 쓰여진 한글 ‘코카-콜라’ 로고도 다른 재미다.

‘코카-콜라 제로 체리’는 국내에서 ‘코카-콜라 제로’, ‘코카-콜라 제로 레몬’, ‘코카-콜라 제로 제로’에 이은 네 번째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코카-콜라 고유의 짜릿함과 달콤한 매력의 체리향을 제로 칼로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제품 전면 상단에 체리를 상징하는 진분홍색을 적용해 멀리서도 ‘코카-콜라 제로 체리’임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고, 코카-콜라 로고까지 이어지는 은은한 그라데이션을 통해 코카-콜라 제로의 짜릿함과 체리의 화사한 만남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콜라는 다 똑같다. 아무리 큰 돈을 준다 해도 더 좋은 코카-콜라를 살 수는 없다. 모든 코카-콜라의 맛은 동일하며, 모두 다 좋다. 이 사실은 리즈 테일러도 알고, 대통령도 알고, 가난한 자도 알고, 당신도 안다.”

 

A Coke is a Coke and no amount of money can get you a better coke than the one the bum on the corner is drinking. All the cokes are the same and all the cokes are good. Liz Taylor knows it, the President knows it, the bum knows it, and you know it.

 

- 앤디 워홀. (The Philosophy of Andy Warhol)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