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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3주 전 대비 1주 전, 제수용품 1.0%↓...평균 32만 993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추석 3주 전 대비 1주 전 제수용품 평균 가격이 1.0% 하락해 평균 32만 993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남인숙) 물가감시센터는 추석을 맞아 특별물가 1차 조사(추석 3주 전) 결과를 지난 13일 발표한 데 이어 2차 조사(추석 1주 전)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25개 구에서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21일부터 22일까지 실시했다.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 4인 기준 평균 32만993원...올해 1차 조사 대비 1.0% 하락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추석 제수용품 비용은 4인 기준 평균 32만 993원으로 올해(2023년) 본 협의회에서 조사한 1차 추석 제수용품 평균 비용 32만4119원에 비해 1.0% 하락했다.

 

1주 전 조사와 비교할 때 가격이 상승한 제수용품 품목은 24개 품목 중 7개 품목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추석 3주 전에 이어, 추석 1주 전 조사에서도 참조기로 나타났다. 참조기는 추석 3주 전 8098원이었으나, 추석 1주 전 9281원으로 14.6%나 상승한 가격으로 조사됐다. 참조기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의 명절 할인지원 품목에 해당하나 본 협의회 조사 결과, 참조기 품목이 할인된 가격 건수는 일부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통업체들의 수산물 할인에 대한 정부의 모니터링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주 전에 비해 17개 품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하락률이 높은 품목은 시금치, 대추, 밤 순이었다. 시금치는 추석 3주 전 조사에서 1만2469원이었으나, 추석 1주 전 조사에서는 8823원으로 나타나 가격이 29.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금치는 조사 건수 중 15%가 할인 행사가 적용된 가격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추석맞이 농축산물 할인 행사의 영향인 것으로 보여진다.


추석 3주 전에 이어 추석 1주 전, 여전히 과일류 가격 높은 상승세...과일류,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 


추석 1주 전, 햇사과 가격의 5개년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1만3481원에서 2022년 1만6952원, 2023년 2만25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32.9%로 가격이 크게 올라 최근 명절 때마다 높은 가격으로 나타났다. 햇배 가격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추석 전 가격이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 추석 3주 전 조사 대비 1주 전 10.7% 가격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류의 가격 상승은 모두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공급량이 감소하여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는 수요가 급증하는 명절 기간 내 안정적인 과일류 공급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올 추석 과일류를 구매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의 햇사과, 햇배의 가격이 전체 평균 대비 28.0%, 24.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대형마트에서 햇사과와 햇배를 구매하는 것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대형마트는 전통시장보다 햇사과는 14.2%, 햇배는 12.2%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차례상 전통시장 제일 저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19.3% 저렴
   전통시장(229,398원) < 일반슈퍼 < 대형마트 < SSM < 백화점(455,000원) 순


유통업체별 제수용품 소요 비용은 추석 3주 전 조사와 같이, 전통시장의 비용이 가장 저렴하고 백화점의 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비교해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19.3%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타 식품(약과, 유과)과 채소/임산물류가 대형마트 대비 전통시장이 각각 35.5%, 31.2%로 크게 저렴했다. 


또한 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 기타식품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였고, 가공식품(밀가루, 식용유, 두부, 청주)은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수용품 중 밀가루, 식용유 등의 가공식품에 대해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자체 할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품목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곳이 다르므로 소비자들은 추석 제수용품 구매 시 여러 유통업체들을 꼼꼼히 비교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의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협의회 조사 결과, 추석 1주 전(9월 21일~22일) 제수용품 비용은 추석 3주 전(9월 7일~8일) 제수용품 비용보다 평균 3126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이 명절 물가 부담을 낮춘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할인 행사 품목에 해당하는 참조기가 3주 전 대비 1주 전 14.6% 가격 상승률을 보였고, 본 협의회 조사에서 할인 행사가 적용된 가격이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므로 정부는 유통업체별 할인행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 사과 등의 과일류에 대하여 관련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추석 성수품(과수) 공급 노력을 통해 소비자 가격 인상이 제한적이라 발표했으나, 협의회 조사 결과, 추석 3주 전 대비 1주 전 각각 10.7%, 9.0%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 5년 동안의 추석 명절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상 기후로 인한 수급 불안정 등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는 할인 지원 행사뿐 아니라 수급 불안정이 예측되는 과일류에 대한 근본적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2023년 추석 3주 전과 1주전 제수용품에 대한 가격 정보를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생활필수품을 비롯해 여러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을 시행하며 물가 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