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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풀리니 집단 식중독 7년만에 최다

2023년 7월말까지 304건 발생, 전년대비 약 185% 증가
집단 급식소 증가...학교.어린이집.유치원 등 발생율 82%
인재근 의원 “폭염.폭우 등 환경변화 대책 마련 적극 나서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이상 기온 발생과 코로나 방역이 풀리면서 학교, 유치원 등 집단 급식소를 중심으로 식중독에 걸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식중독 발생 건수가 지난 2017년도부터 최근 7년 동안 동일 기간에 발생한 식중독 발생 건수에 비해 현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로부터 받은 최근 7년간(‘17 ~‘23.7) 연도별·월별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식중독 발생 건수는 2017년 전체 336건 중 210건(65%), 2018년 363건중 188건(52%), 2019년 286건중 187건(65%), 2020년 164건 중102건(62%), 2021년 245건 중 135건(55%), 2022년 304건 중 164건(54%)이었던데 비해 2023년 304건으로 전년대비 약 18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7년 대비 145%, 2018년 대비 162% , 2019년 대비 163% 증가한 숫자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활동의 제약이 컸던 2020년과 2021년도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장소별 분류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학교를 포함한 집단급식소에서 식중독 발생 비율은 전체 발생 건 중 2017년 15%(50건), 2018년 23%(82건), 2019년 19%(53건), 2020년 23%(38건), 2021년 31%(76건), 2022년 24%(74건), 2023년 7월말 현재 35%(107건)를 차지하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집단급식소 식중독발생 세부현황을 확인한 결과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 3개 분류장소에서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2023년 7월말 현재 88건으로 전체 107건 중 82%에 달했다.
 

한편, 식중독 발생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로 음식점이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다만, 2017년 전체 발생 건 중 66%를 차지하던 것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며 2023년 7월말 현재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 발생의 원인균별 분석에 따르면 전체 식중독 발생사례 중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발생 비율이 39%(118건)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집단급식소에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비율은 56%(60건)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집단급식 관리에 있어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더 세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고 60도의 고온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될 만큼 저항성이 강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재근 의원은 “식중독 발생사례가 증가한 것에 대해 특별히 경각심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 집단급식소의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고 아동과 어린이의 건강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서 관계기관은 교육 및 관리 강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과 폭우 등 환경변화로 인한 식품섭취 유의 및 식중독 예방안 마련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