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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감시체계 신뢰"

IAEA 모니터링 TF 3차 방일미션 보고서 발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도쿄전력의 환경모니터링 프로그램이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우리 바다와 수산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빈틈없는 관리·통제 시스템을 지속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IAEA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2시경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토의 일환으로 지난해 실시했던 IAEA 모니터링 TF의 3차 방일 미션(‘22.11.14~18)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3차 방일미션 보고서는 지금까지 IAEA 모니터링 TF가 후쿠시마 원전 안전성 검증과정에서 발표한 4번째 보고서이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일본 도쿄전력의 오염수 내 방출 전 측정 대상 핵종 선정방식과 관련해 핵종별 측정 및 분석결과를 반영했다"며 "충분히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세부 방법론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IAEA 모니터링 TF는 지난 2022년 2월 1차 방일 미션 시 도쿄전력이 예측 위주로 선정한 측정 대상 핵종(64개)을 실제 측정 결과 등을 고려한 실측 기반으로 재선정할 것을 요청했으며, 그 이유로 측정대상 핵종은 방사선환경영향평가와 환경모니터링과 깊이 연결돼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IAEA는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의 환경모니터링 프로그램이 포괄적이라는 점에 동의했으며, 환경모니터링 대상 핵종에 대한 설명과 정당성을 수용했지만 몇가지 추가적인 검토사항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IAEA는 도쿄전력의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가정 및 방법론에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제안하면서도, 이런 요청이 도쿄전력이 IAEA 국제기준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IAEA는 다음달 일본 방문 등 추가적인 질의와 검토를 지속한 후 모든 측면에 대한 TF의 결론을 포함하는 종합보고서를 연내 발간할 예정이며, 종합보고서 발간 이전에 IAEA 4차 방일미션(23년 1월) 보고서, IAEA 2차 확증 모니터링 보고서(1차 오염수 분석결과) 등 추가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 전반에 대해 NRA(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검사자료 및 심사회의 내용, 일본과의 질의·답변, IAEA 확증 모니터링 결과(분석 중) 등을 바탕으로 과학적·기술적 종합 분석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 검증 노력과 더불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비해 우리 바다와 수산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빈틈없는 관리·통제 시스템을 지속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정부는 후쿠시마 주변 8개현에 대한 모든 수산물의 수입금지 등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국내 해역에서 생산되는 전 품종을 대상으로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하며, 원산지 표시 점검과 수입 수산물 유통 이력도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참고로, 2011년 이후 우리 원근해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우리 해역의 해양환경과 수산물의 방사능 농도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3월)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일본의 오염수 문제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