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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 "전세계 인정 일류제품으로 만들 것"

건강기능식품법 별도 제정 20주년...지난해 시장규모 첫 5조원 돌파
"과학적 연구.정책 개발 지속으로 품질 향상...국민 신뢰.공감대 형성"
"개별 소비자 구매 횟수, 1회 구매량 확대에 따른 시장 성장 예상"

 

[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올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건강기능식품법이 별도 제정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년간 모든 업계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산업의 가치를 끌어 올린만큼, 앞으로의 20년 혁신의 토대가 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은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제14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임기 내 가장 큰 목표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을 전세계가 인정하는 일류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정책 개발을 지속하고, 정부와 합리적 제도개선을 위해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능성 표시 및 인정 체계와 산업 선진화에 필요한 과업들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각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하겠다"면서 "정부뿐 아니라 주요 수출국과 실질적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주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중심의 규제 애로사항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조속히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3조 5563억원이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4조 1728억원, 2018년 4조4268억원, 2019년 4조6699억원, 2020년 4조9273억으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5조 454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정 회장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10가구 중 8가구가 1번 이상 구매한 경험이 있을 만큼 산업은 대중화 반열에 올랐다"면서 "최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가구별 평균 구매액 또한 상승하는 소비력 향상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역력에 대한 높은 수요와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생활습관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대중화는 코로나19 종식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별인정형 시장은 새로운 기능성 시장에 대한 기대와 잠재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향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와 같은 급격한 성장세 보다는 개별 소비자의 구매 횟수, 1회 구매량 확대에 따른 시장 성장을 예상하고, 기능성별 시장이 세분화되고 채널 비중도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과의 인터뷰 전문>


- 제13대 건강기능식품협회장 취임 소감 및 협회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에 따라 1988년 설립된 이후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로 한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 대표 활동으로는 정책연구 및 제도개선 건의, 정부위탁사업인 영업자 법정교육, 기능성 표시·광고 심의, 올바른 건기식 구매 및 섭취 문화 조성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 등이 있다.

 
저는 지난달 많은 분들의 기대와 성원에 힘입어, 업계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태동할 때부터 동고동락해온 한 사람으로서, 초고령화 사회진입, 펜데믹 등으로 인한 격변의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과 소명을 느낀다.

 
협회 회장직은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협회가 산업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끌어 나가겠다.


- 올해 건강기능식품협회의 계획은.
 

올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건강기능식품법이 별도 제정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년간 모든 업계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산업의 가치를 끌어 올린만큼, 앞으로의 20년 혁신의 토대가 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본 산업의 과학적 진전을 위해 제도개선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내외 공유 협력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


기능성 표시 및 인정 체계와 산업 선진화에 필요한 과업들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각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하겠다. 정부뿐 아니라 주요 수출국과 실질적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주도적으로 마련하겠다. 더불어 현장 중심의 규제 애로사항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조속히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다.

 
두 번째 중점 사업은 회원사의 내수 및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 도입이다.
국내산 원료의 새로운 기능성 연구개발, 마케팅 선진화 지원 등 분야별 맞춤 정보를 제공해 기업과 연구기관 간 기술거래 등이 원활이 이뤄지며 산업이 활성화 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빠른 성장 기조에 맞춰 질적 측면에서도 진일보할 수 있도록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


지난 2일 국내 유통중인 건강기능식품의 체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HSIN)’을 오픈했다. 포털을 활성화 해 꾸준히 소비자 중심의 종합적인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이와 함께 다방면으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


- 취임 후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맡은 임기동안 ‘산업발전’과 ‘회원사 지원’이라는 두 축을 세우고 필요한 과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가장 큰 목표는 역시 ‘산업 발전’이다. 


품질을 향상시켜 국내 건강기능식품을 전세계가 인정하는 일류제품으로 만들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정책 개발도 지속하고, 정부와 합리적 제도개선을 위해 소통해나가겠다. 더불어 산업 발전을 위한 또다른 원동력은 소비자의 탄탄한 신뢰라고 생각한다. ‘건강기능식품 바르게 알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

 
회원사 지원을 위해서도 협회 소통의 문을 활짝 열겠다.


협회는 산업의 대표적인 기관으로서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상시 청취하고 선제적으로 발굴해 개선 및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회원사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 질 수 있도록 협회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투명하고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해 만족스러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력 강화에 대한 소비자 욕구는 더욱 커질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시장 전망 및 트렌드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10가구 중 8가구가 1번 이상 구매한 경험이 있을 만큼 산업은 대중화 반열에 올랐다. 최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가구별 평균 구매액 또한 상승하는 소비력 향상도 보이고 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중요 키워드로 ‘면역력 향상’과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종합비타민,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프로폴리스 등 면역 기능 제품은 광고를 통해 구매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비대면 채널이 선호되면서 건강기능식품 또한 온라인 채널 내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비대면 채널 선호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시국에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한층 더 대중화됐다.

 
면역력에 대한 높은 수요와,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생활습관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대중화는 코로나19 종식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별인정형 시장은 새로운 기능성 시장에 대한 기대와 잠재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향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미 대중화된 시장인 만큼 과거와 같은 급격한 성장세나 새로운 소비자의 대폭 유입보다는 개별 소비자(또는 가구별)의 구매 횟수 또는 1회 구매량(금액) 확대에 따른 시장 성장으로 예상된다. 또한 점차 다양한 기능성 및 복합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기능성별 시장이 세분화되고 채널 비중도 변화도 전망된다.


- 한국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협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수출 정보 제공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회원사 수요가 높은 국가를 우선 선정해 <건강기능식품 제외국 수출가이드>를 제작하고, 해외 정책 ‧ 산업 ‧ 연구동향 등이 반영된 <건강기능식품 해외 트렌드 리포트> 및 <미국 건강기능식품 규정집>과 같은 제외국 규정집 등을 주기적으로 발간해 수출 기업이 상대국의 법률, 정책 및 세부규정 등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각종 정부지원 사업을 운영해 해외 전시회 출품 지원 및 현지 전문가 세미나 개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에서는 온라인 채널 선호를 반영해 글로벌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웨비나 개최 및 협회 회원사 혜택 제공 등과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국제교류분과위원회‘ 및 ‘수출 비관세장벽 해소 협의체’를 운영하며 수출 애로사항을 적시에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정부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제식이보충제연맹(IADSA) 회원으로 활동하고, 미국 USP 등 해외 유관 기관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글로벌 이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 유지 및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협회는 제외국 규정에 관한 개정사항을 신속히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동향 자료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회원사 수출 지원을 위한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또한 온 ‧ 오프라인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각종 세미나 개최, 유관 기관과의 협력 업무 및 정부 지원사업 운영을 통해 글로벌화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사회적, 경제적 불확실한 여건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이유도 크겠지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건강기능식품법을 별도 제정하고 이를 엄격히 유지 및 개선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20여 년간의 시간이 산업 성장의 토대가 됐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선대 회장님들의 지혜와 경험을 계승하고, 현 산업의 역량을 모아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도약해나가고자 한다.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