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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음주생활6]프로베토 로사토 로제&타파스 템프라니요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Provetto, Rosato Semi-Secco
오늘 소개해 드릴 와인은 만 원대 초반에서 저렴하게 드실 수 있는 데일리 와인입니다. 취하고 싶지만 배부르게 먹기 싫은 날 맥주보다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와인인데요, 모두 스페인 포도 품종인 템프라니요 100%로 만든 와인이랍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파클링 와인 프로베토 로사토 세미 세코. 만 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 좋아요. 사용된 포도품종은 템프라니요(Tempranillo) 100%. 보통은 레드 와인을 만드는 품종인데 로제 스파클링이 나와서 호기심이 들었어요.

 

프로베토는 이탈리아어로 ‘기술과 경험’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스페인의 토착 포도 품종인 템프라니요를 이탈리아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 양조 기술과 경험을 접목했다는 의미겠죠? 프로베토를 생산하는 펠릭스 솔리스(Felix Solis) 아반티스 와이너리는 여느 와이너리처럼 가족경영 체제로 운영합니다. 역사는 짧지만 세계 10위 안에 들어가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와인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딸기와 산딸기 등 베리류의 과실향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깔끔한 목넘김과 부드러운 버블도 좋고요. 적당한 당도와 산도를 갖췄어요. 떡볶이부터 스시, 삼겹살까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만한 맛이지만 단맛이 강한 편이라 해산물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아요.

 

물론 한 테이블에 있다면 주저없이 마시겠지만요.^^ 겨울의 문턱에서 만개한 봄꽃이 그리워지는 맛이랄까요.(죄송...) 하지만 테라스나 야장에 앉아 봄기운을 느끼면서 마시기 정말 좋은 와인입니다.

Tapas Tempranillo
'타파스'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명칭이죠? '타파스'는 알려져있는 것 처럼 스페인에서 사랑을 받는 핑거푸드랍니다. Tapas Tempranillo는 스페인에서 흔한 포도 품종인 Tempranillo를 와인으로 만든 부담없는 가격의 데일리 와인입니다.

원산지는 스페인 발렌시아. 템프라니요 100% 품종으로 프렌치 오크통 숙성을 6개월을 한 와인이랍니다. 도수는 13.5의 미디엄 바디감의 와인입니다.​ 진한 체리색​이 인상 깊은 이 와인은 체리향의 아로마와 오크배럴 6개월 숙성답게 은은한 오크터치도 느껴집니다.

 

​스파이스함이 살짝 느껴지고 목넘김에서 탄닌도 느껴지고 밸런스도 나쁘지 않아요. 저는 선호하지 않지만 양고기와 소고기 돼지고기를 비롯한 육류와 치킨과 오리요리에도 페어링이 좋은 제품이고요. 이름이 타파스인 만큼 최상의 궁합은 아무래도 빠에야와 타파스, 하몽과 같은 스페인 음식이 좋겠죠?

 

피자에도 어울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1만원 대 초반의 가격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와인은 한 번 오픈하면 다 드시는게 좋아요. 한 번 뽕 따서 다 마셔야 한다는 '뽕따 와인'은 장시간 공기와 닿게하면 알콜만 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