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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중의 녹차’로써 전통식품을 인증받다(6) - 몽중산다원 영농조합법인

친환경 유기농법, 국내 최초 USDA 유기농산물 인증 받아
영국 런던 세계우수식품전시회서 녹차 분야 금상 수상
미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 중국 등 매년 1톤 이상 수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지원장 황규광)은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통식품 품질인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을 통해 전통식품 품질인증업체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이번에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아 우리나라 전통 녹차의 맛을 세계에 알린 '몽중산다원 영농조합법인'을 만나본다.<편집자주>

 

‘전통식품 품질인증’이란 국산 농수산물을 주원료 또는 주재료로 해 예로부터 전승돼 오는 원리에 따라 제조·가공·조리되어 우리 고유의 맛ㆍ향ㆍ색을 내는 우수한 전통식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세계 3대 음료를 차, 커피, 코코아라고 흔히 말한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 국민은 커피를 하루에 한 잔을 마시는 반면, 녹차는 3일에 한 잔만 마신다고 한다. 녹차의 소비촉진 및 대중화를 위해 블랜딩차 개발 등 갖가지 상품이 개발돼 판매되고 있지만 소비증가 속도는 매우 더딘 듯하다. 차를 마시는 법을 알게 되면 자주 녹차를 찾게 되지 않을까. 


녹차 우려내는 법은 먼저 물을 끓여 그 물로 찻주전자와 찻잔을 헹뤄 냉기를 없앤 다음, 적당량의 차(1인분 약 2g)를 찻주전자에 넣고 80℃ 내외로 식혀진 물(1인분 50ml)을 붓는다. 1~2분 정도 차맛이 알맞게 우러나도록 기다린 후, 각 찻잔에 2~3회씩 나눠 따라 차의 양과 농도를 일정하게 해 첫 잔을 마신다. 첫 주전자에 다시 물을 붓고 2회 이상 더 우려 마신다.

 


  

국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아 우리나라 전통 녹차의 맛을 세계에 알리고 100% 국산 녹차를 사용해 오랜 기간 맛있는 전통 녹차를 만들고 있는 업체가 있다. 전남 보성군 보성읍에 소재한‘몽중산다원 영농조합법인’이 바로 그 곳이다. 


녹차 하면 보성, 보성하면 녹차로 많은 이들에게 인식되어 있으며, 2002년 1월 25일에는 보성녹차가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됐다. 보성은 임금을 뜻하는 제(帝)라는 글자가 들어간 제암산, 존제산, 제석산 등 3산이 자리하고 있고 보성강이 흐르며 벌교읍, 조성면, 득량면, 회천면 등 4개 읍면이 바다에 접해 있다. 


이처럼 산과 강,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남 보성에 위치한 몽중산다원은 1861년 김정호에 의해 완성된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몽중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보성녹차를 세계적인 녹차로 만들겠다는 신념하에 1997년 6월에 법인을 설립했고, 2000년 3월 14일에는 녹차품목에 대해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후 3년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갱신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녹차 제조 기법을 살려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몽중산다원은 사업 설립 초기부터 ‘사람의 양심이 깨끗하지 못하면 농산물도 깨끗하지 못하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모든 녹차를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최초로 USDA(미국 농무부) 유기농산물 인증은 물론 EU 유기농산물 인증도 획득하였다. 2002년에는 국내 친환경 유기농산물 인증과 특산물 품질인증도 취득했다. 


한폭의 그림과 같은 천연적인 혜택을 지닌 몽중산다원은 남이 알아주든 말든 고집스럽게 1990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농약이나 제초제,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연퇴비로 땅심을 개선하는 친환경 유기농법을 이용해 녹차를 키우고 있다. 이런 몽중산다원의 땅속에는 흙속의 보물이라고 불리는 지렁이가 많다. 지렁이는 흙을 거름지게 하고 산소를 공급하고 밭을 갈아주어 몽중산다원의 땅을 녹차가 자라기에 더욱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준다. 
  

몽중산다원의 '차중의 차'는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한 녹차이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다한 덖음차로 그윽한 향,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보성의 명차라고 할 수 있다. 청정바다의 해풍은 보성 해안의 산자락을 타고 올라와 안개와 어우러져 적당한 수분과 염분을 골고루 공급해 준다. 

 


몽중산다원에서 듬직하게 들러선 편백나무와 삼나무들은 숲을 이뤄 바람을 타고 함께 오는 여러 좋지 않은 성분들을 정화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녹차는 사람이 직접 손으로 수확해 먼지와 불순물 등이 찻잎에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물로 씻어서 만들고 있다. 제 모양 그대로 깨끗하게 유지해 그윽한 향과 담백한 맛을 지니게 함으로써 먹는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완전무결한 녹차라고 그들 스스로 평한다. 
  

몽중산다원은 세계 모든 차중에서‘차중의 차’이기를 고집한다. 그러기 위해 첫째, 사람의 손으로 직접 채다한다. 매연과 불순물이 찻잎에 남지 않도록 사람의 손으로 직접 따서 수확한다. 느리고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세계 최고의‘차중의 차’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둘째, 녹차잎을 깨끗하게 씻어서 만든다. 손으로 따서 수확한 찻잎의 미세먼지 등 불순물을 깨끗하게 씻어서 만든다. 제 모양 그대로 깨끗하게 유지하여 그윽한 향과 담백한 맛을 지니게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녹차의 맛은 단연 최고이기에 각종 대회에서 상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동안의 수상내역을 보면 다원에서 생산하는 차를 세계적인 차로 만들기 위해 몽중산다원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국외로 먼저 눈을 돌려 각종 영국에서 주최하는 차 품평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최고의 차를 출품할 준비를 했다. 2002년 식품산업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영국 런던 세계우수식품전시회에서 녹차 분야 금상을 수상해 명실공히 국제 차전문 감식가들이 안전한 차임을 입증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2년에는 미국의 세계우수식품전시회에서 녹차와 홍차분야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하였다. 이후로 국내 차 품평대회에 최고의 차를 출품하여 2014년에는 제3회 보성 티 아트페스티벌‘차맛내기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 대한민국차품평대회에서 우수상, 금상, 대상, 최우수상 등을 각각 수상했다. 2020년에는 하동군에서 주최한 우리차품평대회에서 발효차 부문 금상과 보성군에서 주최한 세계차품평대회에서 황차부문 동상을 받았다. 올해에도 보성에서 주최한 세계차품평대회에서 황차부분 은상을 수상했다.
  

몽중산다원은 차의 종류에 따라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 등 각각 맛과 향기가 다른 훌륭한 차를 생산하고 있다. 녹차 제품 종류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호차, 가루녹차 등 있으며, 발효차로는 홍차, 입안에 녹여서 먹을 수 있는 먹는 녹차인 그린앤그린이 있다. 2012년부터 미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 중국 등 여러 나라에 매년 녹차 1톤 이상을 수출하여 약 5만 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차중의 차’의 맛과 향에 매료된 외국의 차인들에 의해 앞으로 더 많은 양의 차들을 수출할 수 있을 거라 전망한다.
  

몽중산다원영농조합법인의 정경완 공동대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녹차를 생산하고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말 잘 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한다”라는 말과 함께 “몽중산다원의 사람들은 환경을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한다. 유기농 퇴비를 주고 친환경 유기농만이 우리가 녹차를 키우는 방법이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덖음차를 제다해 차를 찾는 소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이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힘을 줘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