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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언박싱46]JW메리어트호텔 뷔페 '플레이버즈'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JW메리어트호텔 뷔페식당 '플레이버즈'는 호텔신라의 더 파크뷰만큼이나 인기가 많아진 곳이죠? 런치가격이 115000원으로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뷔페식당을 찾는 이유는 해당 업장과의 결투 같은 것이 아니겠어요?

JW메리어트가 예약을 받은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는 각오로 호기롭게 방문했습니다.

테이블마다 에비앙과 페라렐레 탄산수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더 파크뷰가 음식의 가짓수보다 식재료로 승부를 걸었다면 플레이버즈는 파크뷰보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했어요.

그리고 티와 커피 등의 음료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음식의 맛도 자극적이거나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고요. 비싸고 조리하기 까다로운 식재료인 랍스터에 집중합니다. 두 마리씩 제공되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웰컴푸드로 자몽하비스커스티와 치즈마카로니, 츄러스 등이 제공됩니다. 코스도 아닌 뷔페식당에서 3가지나 되는 웰컴푸드라니... 너무 음식을 남발하는 느낌입니다.

전복과 대게도 있습니다. 버터구이와 찐 대게는 살만 발라먹기 귀찮고 양고기는 특유의 향이 강해서 좋아하지 않으니 랍스터와 LA갈비를 공격합니다. 쓸데없는 탄수화물로 배를 채우면 억울하기에 피자는 한 조각을 일행과 쉐어합니다.

콜드와 핫푸드를 구분해서 접시에 담으라는 일행(엄마)의 의견을 무시하고 담을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음식을 접시에 담아서 먹었답니다. 정해진 시간에 가능한 많은 음식을 먹는게 뷔페의 묘미 아니겠어요?

디저트 섹션에서는 마카롱이 제일 맛있었어요.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이 다 좋긴 하지만 역시 뷔페의 가장 큰 특성인 뭘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딱히 특징적인 메뉴는 없어요.

신라는 잘 알려진대로 중식 섹션이 메리트가 있엇다면 메리어트는 해산물에 힘을 실어준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가격이 가격인 만큼 음식들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재방문 의사도 있어요. 무엇보다 제주신라의 패배를 극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한 점심이었습니다.

 

음료나 티 한 잔을 테이크아웃했다면서 집으로 향했다면 완벽한 승이었겠지만, 이미 이겼어요. 접시를 치운 서버분도 알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