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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를 즐긴다] 올 겨울 기대되는 '찐갬성' 상품은?

호빵찜기 호찜이부터 보온병, 플리스 재킷까지...'레트로 감성' 열풍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뉴트로가 최대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식품업계 또한 뉴트로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뉴트로는 새롭다는 뜻의 뉴(New)와 복고의 레트로(Retro)를 합친 신조어다. '레트로 감성'으로 재탄한 기억 속 히트상품은 1980~90년대의 복고 감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중.장년층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재미를 주는 뉴트로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순식간에 품절되기 일쑤다. 올 겨울 더욱 기대되는 '찐갬성(진짜 감성)' 상품을 만나본다.

 

귀여운 외모, 추억폴폴~ SPC삼립 '호찜이'

 

 

겨울 간식 최강자 '호빵'이 돌아왔다. 뜨거워서 호호 불며 먹는다고해 호빵이라고 부른다. 호빵은 50여년 가까이 대표적인 국민 간식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팥, 야채로 대표되는 호빵은 최근 소비자 취향에 맞춘 속재료를 활용해 출시되고 있다. 


호빵을 먹기만 할까. 단순 먹는 호빵에서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굿즈로도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한정판 굿즈 '삼립호빵 미니 가습기'로 재미를 봤던 SPC삼립은 올해는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호찜이’ 굿즈를 내놨다.


호찜이는 겨울철 편의점 앞에 놓인 빨간 호빵 찜기를 형상화한 미니 찜기다. 찜기 하단 물통에 물 50ml를 넣고 채반 위에 호빵을 올려 전자레인지에 1분간(호빵 1개 기준) 데우면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찜이는 완판됐다. SPC삼립은 지난 18일 ‘호찜이’와 ‘삼립호빵(6개입짜리 2봉)’이 함께 구성된 패키지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했는데 출시 한 시간 만에 1만5000개가 완판됐다. 


SPC삼립은 호찜이 추가 판매처 확대를 검토 중이다. 귀여운 외모에 추억 폴폴 풍기는 호찜이 올 겨울 찐갬성 상품으로 등극.

 

촌티좔좔~ 동서식품 '맥심 보온병'

 


 

촌스러워서 더 끌린다. 촌티 풀풀나는 이 제품. 바로 동서식품이 지난 4월 내놓은 '맥심 레트로 보온병'이다. 출시 당시 인터넷카페에서 보온병 붐이 일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명 '마호병'이라고 불리는 맥심 레트로 보온병은 빨간색 보온병에 옛스러운 커다란 맥심 로고가 인상적이다. 


빨간색의 보온병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어서 나온 노란색과 파란색 보온병. 그래도 가장 선호하는 색상은 빨간색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빨간색 보온병은 구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다.


맥심 레트로 에디션 보온병 세트에는 맥심 오리지날 커피믹스와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50개입 제품이 1개씩 포함됐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 맥심 레트로 보온병 찾은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다시 시작됐다.

 

푸드패션 붐...매일유업 '플리스 재킷', 대상 '미원 굿즈'

 

 

최근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콜라보 제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이색 콜라보 제품으로 '의류'를 꼽았다. 이 촌스러운 옷을 대체 누가 입을까 싶지만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 태어난 세대로 지금의 10~30대)는 '푸드패션'에 열광했다. 


지난해 겨울 출시해 큰 사랑을 받았던 '곰표 패딩'은 최근 접한 이색 콜라보 제품 중 가장 관심이 있었던 제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밀가루를 상징하는 흰색 패딩에 '곰표' 로고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 곰표패딩은 단박에 인싸템으로 떠올랐다. 


곰표패딩의 인기를 이을 푸드패션 제품이 올해도 또 나올까.


찬 바람이 불면 꺼내 입게 되는 플리스 재킷. 매일유업은 스포티브 캐주얼 브랜드 본챔스와 손잡고 스웨트셔츠, 후드 티셔츠, 플리스 재킷 등 다양한 패션 상품을 출시했다. 


후드 티셔츠는 매일우유 후레쉬팩 4종을 뜻하는 스카이블루, 핑크, 오렌지, 그린 4가지 색상으로 부드럽고 도톰한 기모 원단과 작은 후레쉬팩 우유 패키지 모양의 자수가 특징이다. 양면 착용이 가능한 리버시블 형태의 양면 플리스 재킷도 출시했다. 간절기 윈드브레이커와 아이보리 색상의 플리스 재킷 두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조미료를 입는다? 


1956년 탄생한 국산조미료 1호 '미원'이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대상은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에 미원 굿즈 4종을 선보였다. 미원의 감칠맛을 입 안의 즐거움을 넘어 일상의 즐거움까지 함께한다는 것이 모토.


굿즈 4종은 양말, 버킷햇, 스웨트 셔츠, 무릎담요 등으로 젊은 세대 취향에 맞춰 트렌디하고 실용성 높은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모두 '미원'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은 신선로 로고를 그대로 활용했다. 굿즈 4종은 미원 탄생연도(1956년)에 맞게 총 1956세트로 한정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