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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벚꽃으로 변신한 오레오, 베트남서 대히트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자인 '오레오'가 벚꽃으로 변신,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오레오 일본지사에서 지난 4월 출시한 '벚꽃을 입힌 오레오' 제품이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히트 예감


일본의 국화를 본따 만든 이 제품은 겉은 분홍색으로 코팅해 시각적인 매력을 담아냈고 과자 안쪽에는 녹차크림을 넣어 차를 즐겨 마시는 베트남인들에게 맛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 현재 베트남 내 대형마트, 온라인 마켓 등에서 13,500~15,000vnd(한화 약 7~800원)/1상자(137g)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벚꽃옷 입은 오레오 과자 인기 왜?


베트남은 열대온순기후에 위치한 국가로 사시사철 푸르른 나무가 존재하나 벚꽃나무 같은 감성적인 색을 담은 꽃을 피우는 나무는 드물다. 그렇다 보니 벚꽃의 색을 담은 상품은 베트남 현지 소비자층에게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도 한 몫했다. 외형적으로도 만족스럽지만 가격 또한 높지 않아 일반 소비층의 눈높이에 맞줘진 과자로 인식되고 있다. 


aT KATI 관계자는 "베트남은 자기과시적 성형이 강한 민족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의 하루 하루를 공개하는 것을 즐긴다"라며 "특히나 외형적으로 아름다운 상품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 및 한국의 제품은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베트남 내에서 알려져 있는데 벚꽃=일본이라는 상식처럼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을 토대로 식품 마케팅을 진행해본다면 기업이미지 상승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2017년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베트남 스낵류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내 식품시장 중 스낵시장은 21%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는 타 산업시장 성장률 대비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가처분 소득 및 생활수준의 증가, 젊은 소비연령층(1~30대) 등이 성장요인으로 꼽히며 2020년에는 베트남 스낵시장이 1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내 자체 브랜드로 판매되는 스낵류는 말린과일, 쌀 가공스낵 등에 국한돼 있어 주요 소비층인 10~30대층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반면 단맛이 강하며 고급스러운 포장 및 안전한 식품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인식되고 있는 대형유통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국산 스낵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한국산 과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0년 4월 한국산 과자류의 수출량이 전년동월대비 56%, 전월대비 12.2% 증가했고 특히 콘 플레이크 등 곡류조제품의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다. 곡류조제품은 전월대비 6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