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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중국 스타벅스에 등장한 식물성 스파게티...새로운 트렌드 될까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전세계적으로 채식 열풍이 불면서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식물성 재료로 만드는 식물성 고기가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가 중국 매장에서 식물성 고기 상품 5종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식품업체들의 식물성 고기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일반고기에 비해 비싼 가격 등이 걸림돌로 작용, 소비자들의 수요로 이어질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의견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최근 중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스파게티, 라자냐 등 다섯가지 종류의 식물성 고기 상품을 출시했다.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식물성 고기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28일부터 상하이, 광저우 및 심천 3개 매장에서 식물성 고기 상품 시식을 진행했다.


식물성 고기 상품은 인조고기로 작년부터 식물성 고기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작년 타오바오 메이커 페스티벌(Taobao Maker Festival, 淘宝造物节)에서는 식물성 고기를 활용한 햄버거를 이슈상품으로 판매했다. 


중국의 ‘차(茶)음료+부드러운 유럽식 빵’을 판매하는 나이쉐더차(奈雪)는 스타필드와 합작해 Starfield-미래버거, Starfield-녹성버거 및 Starfield-맥시코롤 등 다양한 식물고기 식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식물성 고기 제품의 종류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로 이어질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다..."이익창출 하려면 시간 더 필요해"


숫자일백(数字一百)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77%의 중국 소비자들은 식물성 고기상품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비자들은 주로 1선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그 중 39%의 소비자는 식물성 고기가 식물에서 유래 또는 식물 세포 조직으로 제조된 인조 고기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4%의 소비자는 식물성 고기식품과 일반고기식품을 구별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의향은 식물성 고기를 들어본 소비자들 중 33%의 소비자만 구매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중국 시장조사기업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 艾媒咨询)는 1500명의 중국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조사를 진행한 소비자 중 51.3%가 식물성 고기 구매의향이 전혀 없다고 답했고 30%미만의 소비자만 구매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의향이 없는 소비자 중 49.5%는 심리요인 때문으로 나타났고 그 외 식물고기 제조 기술에 대한 불안과 입맛요소가 소비의향을 감소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음식분석가 임웨(林岳)는 중국의 식물성 고기제품시장이 아직 초창기로, 중국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기업들이 식물성 고기로 이익창출을 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식물성 고기와 식탁과의 거리..."일반고기 보다 비싸"


식물성 고기의 가격도 구매력이 떨어지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식물성 고기의 가격은 일반고기보다 비싸다. 홍콩의 OmniPork돼지고기(식물성 고기)의 판매가격은 일반 돼지고기 가격보다 25%비싸게 판매되고 있고 미국의 Beyond Meat식물소고기도 실제 소고기 가격보다 3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중국 스타벅스의 경우 식물성 고기 제품의 가격은 60위안(한화 약 10,000원)이상이고 일반 샌드위치 등 가격은 39위안(약 6600원)미만으로 가격차이가 30위안(약 5000원)이상 벌어진다. 스타벅스에서는 식물성 고기제품을 한정판으로 판매되고 있고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판매하고 있다. 


중국식품산업분석가 주단펑(朱丹蓬)은 "이론적으로 식물성 단백질은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이 포함되지 않아 인체에게 더 많은 영양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학적인 지식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도 기업에서 고민해야 될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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