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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마켓] 액상커피 시장 동서식품 '무서운 질주'...롯데칠성, 1위 아성 '흔들'

동서식품 지난해 3분기 매출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
롯데칠성음료 5.6%↓, 남양 22.8%↓ 매출감소 가장 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액상커피 시장을 놓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동서식품이 지난해 3분기 연속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액상커피 시장 1위 롯데칠성음료는 매출이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액상커피의 소매점 매출액은 2014년 9706억에서 2018년에서는 1조 3191억으로 크게 증가 했다.

액상커피는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 일상화를 바탕으로 고급화와 가용비라는 구매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며 커피 시장내에서의 비중을 매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커피의 종류별 매출 규모는 액상커피 53.2%, 조제커피 35.2%, 인스턴트커피 9.8% 순으로 나타났다. 액상커피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는데, 이 기간 3.8%p 증가했다.

반면 커피믹스로 대표되는 조제커피의 매출액은 매년 감소 추세로 건강 트렌드로 인해 설탕 등이 첨가되지 않은 인스턴트커피와 저렴한 가격에 고급 품질을 즐길 수 있는 커피음료로 소비가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인스턴트 커피는 커피믹스의 건강한 대용품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액상커피 등의 인기에 밀려 매출액이 정체하는 추세다.

2019년(1~3분기) 액상커피의 제품 유형별 매출을 살펴보면 컵이 35.0%로 가장 높고 뒤이어 캔 21.6%, NB캔(New Bottle Can) 20.9% 순이다.

컵타입 제품은 매년 꾸준한 신제품이 출시되며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캔커피는 액상커피를 대표하는 제품 유형이었으나 컵커피와 NB캔에 시장점유율을 뺏기며 매년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NB캔은 기존의 저렴한 캔커피보다 커피 본연의 맛과 품질을 유지했다는 고급화 전략을 펴면서도 대용량의 이점을 활용해 매년 매출액이 성장,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NB캔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2132억원으로 2014년 1624억 보다 31.2% 증가했다.

액상커피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초여름부터 한여름까지인 2분기와 3분기 매출이 가장 높은 계절성 소비 특성을 보였다. 

액상커피의 분기별 매출 현황은 2018년 2,3분기 7477억원으로 1,4분기 매출 5713억원보다 30.8% 높았다. 이는 더운 여름 시원한 액상커피를 즐기는 소비 행태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 어디서 가장 많이 팔렸나?

2018년 가장 높은 판매 점유율을 보인 채널은 편의점(72.4%)이며 그 뒤로 일반식품점(9.4%), 독립슈퍼(6.6%), 할인점(5.9%)등 순이다. 편의점의 경우 매출액과 점유율이 매년 상승하는 반면 대부분의 소매채널은 매출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편의점은 높은 접근성과 소량구매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고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부터 고급브랜드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꾸준히 높은 매출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 누가 가장 많이 팔았나?

2019년 3분기 제조사별 매출액은 롯데칠성음료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매일유업, 동서, 코카콜라, 동서 스타벅스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출 1위지만 2019년 3분기 매출액(1074억원)은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했다. 특히 남양은 같은 기간 22.8% 감소하며 가장 많은 매출 하락을 보였다. 

반면 동서식품은 10.1%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동서식품과 스타벅스가 합작한 동서 스타벅스도 같은기간 13.1% 증가했다.

◇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주요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롯데칠성 칸타타’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동서 맥심 티.오.피’, ‘매일유업 바리스타롤스’, ‘코카콜라 조지아’순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칸타타, 레츠비, 프렌치카페 등 대부분의 브랜드가 매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동서 맥심 티.오.피’와 ‘코카콜라 조지아’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동서 맥심 티.오.피의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5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코카콜라 조지아는 13.2%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는 ‘조지아 고티카 시리즈’의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출 1위 칸타타는 같은 기간 매출이 3.7%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 트렌드는?

최근 제품을 구매해 바로 마실 수 있는 액상커피의 한 종류인 인 'RTD(ReadyToDrink)'커피의 판매가 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RTD커피 시장 규모는 1조3479억원으로 2016년 1조 2077억원보다 11.6% 증가했다.

RTD커피의 인기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RTD가 가진 간편성이 트렌드에 부합하고 제품의 맛과 향이 기존 커피 전문 매장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RTD커피제품들의 매출도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는 지난해 48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해 전체 RTD 커피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국내 최초로 원두커피를 도입한 쟈뎅은 '쟈뎅 시그니쳐 파우치 커피'와 대용량 1.1L라인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레쓰비'를 500mL 대용량으로 더 크게 즐길 수 있는 '레쓰비 그란데라떼'를 출시했다. 레쓰비 그란데라떼는 국내 대용량 RTD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점에 주목하고 가용비를 중시하면서도 달콤한 커피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하루종일 곁에 두고 달콤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넉넉한 용량의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명을 '크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그란데(grande)'를 사용했다.

업체 관계자는 "RTD커피는 간편성을 무기로 다양한 맛까지 갖춰 앞으로 시장성장성이 더욱 큰 분야로 특히 가성비가 좋은 대용량페트 병커피의 신제품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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