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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美 FDA, 식물성 고기 주성분 '레그헤모글로빈' 안전성 최종 승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식물성고기의 주요 성분인 콩과 식물의 레그헤모글로빈(Soy Leghemoglobin)의 안전성을 최종 승인했다. 안전성 논란이 일단락 되면서 관련 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 등에 따르면 FDA는 콩과 식물의 레그헤모글로빈을 색소첨가제로써 다진 쇠고기 유사제품 (예: 식물성 패티)에 사용을 허가 이의 제기에 대해 지난 12월 19일 최종 결정을 연방공보에 게시하고 FDA의 허가결정 이후에 지속됐던 행정적 보류기간을 종료했다.


콩과 식물의 뿌리혹에서 추출하는 레그헤모글로빈은 철분 성분이 함유된 붉은 색소로 동물의 헤모글로빈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이 성분에서 추출한 헴(Heme)은 식물성고기가 동물성고기(육류)와 유사한 맛과 색, 질감을 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식물성고기의 주원료가 된다.


새로운 식재료가 시장에 나올 때 기업들은 사전 시장 검토나 FDA와의 협의를 통해 이러한 성분들의 안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식물성고기 제조사인 임퍼시블 푸드는 식물성고기 제조의 주원료가 되는 콩과 식물의 레그헤모글로빈을 색소첨가제로써 식품에 사용을 허가해달라는 청원서를 2018년 12월 13일 FDA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FDA는 콩과 식물의 레그헤모글로빈을 색소첨가제로써 다진 쇠고기 유사제품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결정을 2019년 8월 1일 연방공보에 게재했고 2019년 9월 4일부터 효력이 발효됐다. 2019년 8월 1일 이후 2019년 9월 3일까지 FDA 는 색소첨가제 안전성에 대한 FDA 의 결정에 공공으로부터 이의를 수렴하는 행정적 보류기간을 가졌다.


FDA 의 안전성 기준은 콩과 식물의 레그헤모글로빈을 색소첨가제로 사용하되 사용량이 조리되지 않은 다진 쇠고기 유사제품의 무게에서 0.8%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다진 쇠고기 유사제품에 해당 색소첨가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FDA는 이의제기된 내용들의 사실 여부 및 실질적 문제 발생 여부를 검토하고 이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하거나, FDA의 기존 결정을 개정 혹은 철회할 근거를 제공하는지 검토했으나, 제기된 이의들에서 개정, 철회, 청문회 개시에 합당한 실질적 증거를 갖춘 근거를 발견하지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DA 는 2019년 9월 4일부터 발효된 기존 결정이 유효함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행정적 보류기간이 2019년 12월 19일자로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KATI 관계자는 "건강보다 맛을 우선하는 패스트푸드에서까지 대체 육류가 쓰일 정도로 미국에서 식물성 고기는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미국 식품업계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며 "실제 육류의 맛과 식감을 내기 위한 기술이 더욱 발전됨에 따라 이번 FDA의 주요성분 안전성 확인과 더불어, 관련 규제 및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화를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